“우리는 새 시대의 고신을 창출하여 하나님 나라를 소망하고, 한국교회의 희망이 되고, 조국 통일의 미래를 준비하기 위해 주 안에서 한마음과 한뜻이 되어 전진할 것을 다짐한다.”
지난 9월 총회를 통해 39년 만에 교단 통합을 이뤘던 대한예수교장로회(예장) 고신과 고려 총회 성도들이 6일 충남 천안 고려신학대학원에서 ‘예장고신·고려 총회 통합감사예배’를 드리고 진정한 하나 됨을 선포했다.
양 교단의 목회자와 장로, 전국노회 임원, 고려신학대학원생 등 1000여명이 참석한 감사예배에서 예장고신 총회장 신상현 목사는 “하나님께서 통합의 축복을 주셨던 9월 16일의 감격을 잊을 수 없다”며 “이에 대한 감사를 전하는 것이 우리가 해야 할 첫 번째 일”이라고 설교했다. 이어 “인내하고 겸손하며 사랑으로 섬기는 것이 성령이 하나 되게 하신 교단 통합을 지켜가는 일”이라고 덧붙였다. 신 목사가 “우리는 하나가 되었습니다. 이제는 둘이 아닙니다. 손님도 아니고 외인도 없습니다. 다 고신인입니다”라고 외치자 예배당 곳곳에서 “아멘”이 터져 나왔다.
감사예배에서는 양 교단의 전·현직 임원들이 차례로 순서를 맡아 등단했다. 신상현 원현호(고려) 총회장이 각각 설교와 축도를 했고, 김철봉(고신) 천환(고려) 전 총회장이 나란히 축사를 전했다. 지난 9월 예장고려 총회에서 선출된 신임 임원들은 통합결의와 함께 행정적으로는 해산됐지만 예배를 위해 대표자로 나서게 됐다. 통합감사예배 준비위원장 배굉호 목사는 “통합과정에서 중요하게 여겼던 상대방에 대한 존중과 배려가 오늘 예배에서도 그대로 드러나길 바라는 마음으로 준비했다”고 말했다.
감사예배의 하이라이트는 순서를 맡은 양 교단 대표들과 전국노회 대표들이 손을 맞잡고 다함께 찬양을 부르는 순간이었다. 참석자들은 ‘여기에 모인 우리’를 부르며 ‘굳은 믿음으로 주님을 의지하고 어려움을 이겨낼 것’을 마음에 새겼다. 환영오찬 이후에는 총회안내와 총회교육원 출판국 학생신앙운동(SFC) 복음병원 등 15개 기관의 사역 방향을 소개하는 시간도 가졌다.
이날 드린 헌금과 울산미포교회(신상현 목사)가 약정한 기부금 500만원은 고려총회 6개 노회 산하 신학생들을 위한 특별 장학금으로 사용키로 했다. 예장고려 총회장 원현호 목사는 “정말 감격스러운 날이다. 우리 교단의 통합이 한국교회 전체의 통합으로 이어지는 하나님의 역사를 기대한다”고 전했다.
천안=최기영 기자 ky710@kmib.co.kr
예장고신-고려 통합감사예배
입력 2015-10-06 16:4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