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주의 관광명소인 킹스 캐니언에서 셀피(selfie)를 찍으려던 20대 영국 여성 관광객이 30m 높이 절벽에서 떨어져 숨졌다.
영국 일간 텔레그래프는 호주를 여행 중이던 여성 관광객 조이 울머(23)가 북부 준주의 킹스 캐니언에서 절벽에 매달린 것처럼 보이도록 셀피를 찍어 보라는 가이드들의 권유를 받고 절벽에 올라갔다 추락사했다고 목격자들의 증언을 인용해 5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울머는 사건 발생 50분 후 구조대가 도착했을 때까지도 의식이 있어 현장에서 20분 동안 심폐소생술을 받았지만 끝내 숨졌다.
울머는 영국 하트퍼드셔 출신으로 포츠머스 대학에서 공부하다가 1년 전부터 호주를 여행 중이었고, 지난해 6월 가이드의 지도에 따라 이곳 암벽을 등반한 적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가이드는 흰색과 분홍색 상의를 입은 울머가 시야에 오가던 것을 기억하지만 추락 모습은 보지 못했다면서 “비명을 듣고서도 무슨 일이 생겼는지 금방 알아차리지 못했다”고 말했다고 텔레그래프는 전했다.
김의구 기자 egkim@kmib.co.kr
셀카가 뭐길래 - 호주 관광명소서 절벽에 매달린 셀피 찍으려던 영국여성 추락사
입력 2015-10-06 15:5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