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항공이 일감몰아주기 혐의를 받고 있는 싸이버스카이의 면세품 사업권을 회수하기로 했다.
김재호 대한항공 경영전략본부장은 6일 국회 정무위원회 국정감사에 증인으로 출석해 "싸이버스카이의 사업은 정리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싸이버스카이는 조현아 전 대한항공 부사장, 조원태 부사장, 조현민 전무 등 한진그룹 조양호 회장의 세 자녀가 100% 소유하고 있다. 각자 지분을 1/3씩 소유한 회사다.
대한한공은 싸이버스카이에 기내 면세품 통신판매 독점 사업권을 내주고 있다. 이 회사는 2013년 기준 42억8800만원의 매출 중 대한항공에서 벌어들이는 매출이 32억1600만원에 달한다. 내부거래 비중이 83.7%다.
이 때문에 공정거래위원회는 대한항공의 일감몰아주기에 대해 조사를 벌이고 있다.
김기식 새정치민주연합 의원은 "기내 면세품 판매는 대한항공 승무원들이 맡아 하고 있고 대한항공이 직접 할 수 있는데 총수의 세 자녀가 소유한 회사에 사업권을 줄 이유가 없다'고 말했다.
정재찬 공정위원장은 싸이버스카이 사업 철회와 무관하게 공정위의 대한항공에 대한 조사는 계속할 것이라고 밝혔다.
김영석 기자 yskim@kmib.co.kr
“대한항공, 한진가 삼남매 소유 회사 일감 몰아주기 중단”
입력 2015-10-06 15:51 수정 2015-10-06 19:3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