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립대 부설연구소엔 전임연구원이 없다?” 82% 전임연구원 전무(全無)

입력 2015-10-06 15:43

국립대학 부설연구소 중 상당수가 전임연구원이 없고, 학술대회도 개최하지 않아 '스펙 쌓기용'이라는 지적이 6일 제기됐다.

국회 교육문화체육관광위 소속 새누리당 서용교 의원이 교육부로부터 제출받은 자료를 분석한 결과 지난해 국립대학 부설연구소는 총 1천367개로, 이 중 81.9%(1천105개)에는 전임연구원이 단 한 명도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 지난 1년 동안 학술대회를 한 차례도 개최하지 않은 연구소도 86.7%(1천186개)에 달했다.

경상대는 전체 22개 연구소 가운데 63.6%(14개)에 1명 이상 전임연구원을 둬 가장 높은 비율을 차지했고, 반대로 제주대는 29개 연구소 중 3.4%(3개)만 전임연구원을 배치해 가장 저조했다.

서 의원은 "대학 기능의 본질인 연구활동이 제대로 이루어지지 않는 것"이라면서 "유령연구소를 양산해 단순 스펙 쌓기, 자리만들기에 이용되고 있는 것 아니냐"고 지적했다.

김영석 기자 yskim@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