뼈 만드는 줄기세포 쏙쏙 받아들이는 다공성 생체재료 개발

입력 2015-10-06 20:03
김우섭 중앙대병원 성형외과 교수

줄기세포를 이용한 골(骨)분화를 효율적으로 제어하는 길이 국내 연구진에 의해 활짝 열렸다.

중앙대학교병원은 성형외과 김우섭(사진) 교수팀이 미국 하버드대 응용공학과 데이비드 무니(David Mooney) 교수와 공동으로 줄기세포를 뼈로 키울 때 필요한 핵심 다공성 생체재료 하이드로겔을 개발했다고 12일 밝혔다.

연구결과는 ‘공간형성-하이드로겔의 탄성이 줄기세포의 골분화에 미치는 기전’이라는 제목으로 소재분야 국제 학술지 ‘네이처 머티리얼’(Nature Material)’ 최근호에 게재됐다.

줄기세포 치료는 세포이식 중 세포가 죽지 않게 하고, 세포 분화를 정확하고 섬세하게 제어하는 게 관건이다.

김 교수팀은 이를 위해 주사기로 주입, 작은 공간을 형성할 수 있는 다공성 생체재료인 ‘하이드로겔(Void-Forming Hydrogel)’을 만들고 산업화 가능성을 평가는 실험을 진행했다. 그 결과 이 물질에 중배엽 줄기세포를 주입하자 쉽게 골분화가 이뤄졌다. 시험관 내는 물론 생체 안에서도 같은 현상이 일어났는데, 하이드로겔의 탄성이 60킬로파스칼(㎪)일 때 최고 효율을 보였다.

김 교수는 “앞으로 뼈 이식이 필요하거나 손상된 연골을 고쳐야 할 때 골형성에 필요한 줄기세포를 잘 받아들이는 다공성 생체재료 하이드로겔을 활용하면 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김 교수는 현재 대한미용성형외과학회 이사장과 미국미용성형외과학회지(ASJ) 및 대한의학회지(JKMS) 편집위원으로 활동하고 있다.

이기수 의학전문기자 kslee@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