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30일 청주의 한 초등학교 교실에서 A양(9)이 출입문에 손을 다치는 사고가 발생했다. 이 학생은 오른쪽 손가락 일부가 잘려 병원에서 접합 수술을 받았다. A양은 화장실에 가기 위해 출입문을 열고 나갔다가 바람이 세게 불어 문이 닫히면서 사고를 당했다.
앞서 지난 6월에는 충북 음성의 모 초등학교에서 B양(12)이 화장실 출입문에 손가락 일부가 잘려나가기도 했다. 당시 B양은 사고 직후 병원으로 옮겨져 봉합 수술을 받았다. 이 학생은 뒤따라오던 동급생에게 밀려 넘어지는 순간 화장실 문이 닫혀 사고를 당한 것으로 알려졌다.
충북학교안전공제회는 지난해 치료비 지원 등 보상이 완료된 안전사고는 2387건으로 하루 평균 6.53건의 크고 작은 사고가 발생한 것으로 집계됐다고 6일 밝혔다.
이 수치는 하교 뒤 개인적인 용무로 학교를 찾았다가 발생한 사고 등은 포함되지 않아 실제 학교 안전사고 건수는 훨씬 많을 것으로 보인다.
학교 급별로는 유치원 89건, 초등학교 720건, 중학교 841건, 고등학교 722건, 특수학교 15건으로 나타났다. 사고는 주로 쉬는 시간(807건), 체육 시간(743건), 기타 활동(586건)에 발생했다.
2012년에는 2390건, 2013년에는 2317건이고 올해는 9월까지 1671건이다.
학교안전공제회는 교육활동 중에 일어난 사고에 대해서만 치료비를 지원한다. 학교폭력에 따른 상해는 안전사고에 해당한다.
이에 따라 교육당국은 학교 현장에서 일어날 수 있는 각종 안전사고에 대한 예방 교육을 강화하고 있다. 또 교사들을 대상으로 매년 15시간의 안전교육을 진행할 예정이다.
충북도교육청 관계자는 “낡거나 위험 요인이 있는 출입문의 경우 연차적으로 예산을 세워 안전사고를 방지할 수 있는 신제품으로 바꾸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며 “학교에서 발생하는 안전사고 예방에 최선을 다 하겠다”고 전했다.
청주=홍성헌 기자 adhong@kmib.co.kr
학교 출입문에 손가락 잘려 충북 안전사고 하루 7건
입력 2015-10-06 11:2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