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헐 시청자가 시각장애인도 아니고” 힐링캠프 “주진우 자체검열 한 것 아냐” 공식입장에도 논란 계속

입력 2015-10-06 11:09
힐링캠프에 출연한 주진우 기자.

주진우 기자의 ‘힐링캠프’ 출연 분량으로 인해 자체검열 논란이 일자 제작진은 의도가 없었다고 해명했다. 하지만 시청자들의 의혹은 계속되고 있다.

5일 방송된 SBS ‘힐링캠프 500인(이하 힐링캠프)’에는 '500vs이승환 with 프렌즈'편으로 꾸며졌다. 이 자리에는 가수 이승환, 영화감독 류승완, 시사인 기자 주진우, 방송인 김제동, 웹툰작가 강풀 5명이 출연했다.

이날 주 기자는 다른 출연진들에 비해 카메라 앵글에 노출되는 빈도수가 적었다. 주진우 기자가 등장한 부분은 두어 컷으로 이승환의 동료들이 모두 잡힐 때 전체 화면에 잡힌 것과 지나가는 화면에 모습을 드러낸 것뿐이었다. 주진우 기자의 멘트가 등장한 것은 한 부분, 인디 뮤지션과 라이브 클럽문화 상생을 위해 이승환이 인디 밴드의 클럽 대관료 일체를 지원한다는 계획인 '프리 프롬 올(Free from all)' 프로젝트에 대해 설명할 때였다.

이에 대해 이승환은 방송이 끝난 후 자신의 페이스북에 6일 “제작진들이야 최선을 다하셨을 테지요. 그 상황, 그 심정 모두 이해가 갑니다. 하지만 (주)진우가 나오는 걸 싫어하시거나 무서워하시는 '그 누군가'는 이해가 안 갑니다"며 "진우야, 미안해"라고 글을 올렸다.

논란이 제기되자 힐링캠프 측은 이날 “주진우 기자가 녹화 현장에서 한 말들은 방송에 부적합한 것 외에는 대부분 방송됐다"며 "외압을 받거나 주진우 기자 노출이 두려워 자체검열을 한 것은 아니다"라고 전했다.

하지만 네티즌들은 “말할 때라도 화면에 잡아줘야지 시청자가 시각장애인도 아니고 그걸 변명이라고 하냐” “방송 부적합한 거 빼고 다 나온 게 그거야? 근데 왜 얼굴 자름? 얼굴도 방송 부적합이야??” “소개는 왜 안보여주냐~소개하는 것만이라도 보여주지~” “무슨 의도로 편집한 건지 다 알아” “화면에 계속 강풀작가까지만 잡았잖아. 주 기자까지 세 명 잡을 수 있는 앵글이었는데 말이지. 근데도 의도가 없었다는 거?” 등의 의견을 올렸다.

조경이 기자 rookeroo@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