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진우 기자의 ‘힐링캠프’ 출연 분량으로 인해 자체검열 논란이 일자 제작진은 의도가 없었다고 해명했다. 하지만 시청자들의 의혹은 계속되고 있다.
5일 방송된 SBS ‘힐링캠프 500인(이하 힐링캠프)’에는 '500vs이승환 with 프렌즈'편으로 꾸며졌다. 이 자리에는 가수 이승환, 영화감독 류승완, 시사인 기자 주진우, 방송인 김제동, 웹툰작가 강풀 5명이 출연했다.
이날 주 기자는 다른 출연진들에 비해 카메라 앵글에 노출되는 빈도수가 적었다. 주진우 기자가 등장한 부분은 두어 컷으로 이승환의 동료들이 모두 잡힐 때 전체 화면에 잡힌 것과 지나가는 화면에 모습을 드러낸 것뿐이었다. 주진우 기자의 멘트가 등장한 것은 한 부분, 인디 뮤지션과 라이브 클럽문화 상생을 위해 이승환이 인디 밴드의 클럽 대관료 일체를 지원한다는 계획인 '프리 프롬 올(Free from all)' 프로젝트에 대해 설명할 때였다.
이에 대해 이승환은 방송이 끝난 후 자신의 페이스북에 6일 “제작진들이야 최선을 다하셨을 테지요. 그 상황, 그 심정 모두 이해가 갑니다. 하지만 (주)진우가 나오는 걸 싫어하시거나 무서워하시는 '그 누군가'는 이해가 안 갑니다"며 "진우야, 미안해"라고 글을 올렸다.
논란이 제기되자 힐링캠프 측은 이날 “주진우 기자가 녹화 현장에서 한 말들은 방송에 부적합한 것 외에는 대부분 방송됐다"며 "외압을 받거나 주진우 기자 노출이 두려워 자체검열을 한 것은 아니다"라고 전했다.
하지만 네티즌들은 “말할 때라도 화면에 잡아줘야지 시청자가 시각장애인도 아니고 그걸 변명이라고 하냐” “방송 부적합한 거 빼고 다 나온 게 그거야? 근데 왜 얼굴 자름? 얼굴도 방송 부적합이야??” “소개는 왜 안보여주냐~소개하는 것만이라도 보여주지~” “무슨 의도로 편집한 건지 다 알아” “화면에 계속 강풀작가까지만 잡았잖아. 주 기자까지 세 명 잡을 수 있는 앵글이었는데 말이지. 근데도 의도가 없었다는 거?” 등의 의견을 올렸다.
조경이 기자 rookeroo@kmib.co.kr
“헐 시청자가 시각장애인도 아니고” 힐링캠프 “주진우 자체검열 한 것 아냐” 공식입장에도 논란 계속
입력 2015-10-06 11:0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