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조’ 송강호 ‘사도’ 유아인 ‘정조’ 이효제 3대가 드디어 한자리에
해운대를 가득 채운 관객들의 환호 쏟아진 <사도> 야외무대인사 현장 공개! 순간에도 왕이어야 했던 아버지 '영조'와 단 한 순간이라도 아들이고 싶었던 세자 '사도', 역사에 기록된 가장 비극적인 가족사를 담아낸 이야기.
압도적인 몰입감과 뜨거운 울림으로 역대급 정통사극의 탄생을 알린 영화 <사도>가 지난 10월 3일(토) 오후 2시 부산국제영화제 해운대 BIFF 빌리지 야외무대인사를 통해 관객들과 뜨겁게 소통했다. 전날 밤부터 <사도>의 주역들을 기다려 온 관객들은 이준익 감독, 송강호, 유아인, 이효제의 등장에 열렬한 환호와 폭발적인 반응을 쏟아냈다.
이준익 감독은 “<사도>를 한 번 보면 유아인에 현혹되고, 두 번 보면 송강호가 최고라는 걸 알게 된다”는 재치 넘치는 멘트로 큰 웃음을 선사한 데 이어 “송강호는 세계 최고 배우이고, 유아인은 미래에 세계 최고 배우가 될 것”이라며 배우들에 대한 각별한 애정을 드러냈다.
송강호는 “이른 시간부터 많은 관객들이 저희를 기다려 주셔서 영화에 대한 큰 성원을 느낄 수 있었다. 감사한 마음을 가지고 돌아가겠다”고 전해 관객들의 뜨거운 박수갈채와 호응을 받았다.
“송강호는 신적인 존재다. 연기를 접하는 태도, 자세, 진중함 등을 보며 감동했고, 많이 배울 수 있었다“는 유아인의 말에 송강호는 애정 가득한 백허그로 화답해 화기애애한 분위기를 이어갔다.
'어린 정조' 역을 맡은 이효제는 수많은 관객들 앞에 떨리는 목소리로 “부산국제영화제는 처음이다. 감독님께서 마음 한 구석이 아파야 된다고 하셨다. 감독님과 선배님들이 도와주셔서 연기하며 슬픈 감정을 잘 이끌어낼 수 있었다”고 전해 폭발적인 현장 반응을 불러일으켰다.
같은 날 4시 올레TV 무비팩 라운지에서는 백은하 영화저널리스트의 사회로 <사도>의 이준익 감독과 함께 관객과의 대화가 약 1시간 동안 진행되었다. 뙤약볕이 내리쬐는 날씨에도 불구하고, 자리를 가득 채운 관객들은 이준익 감독의 말에 진심으로 귀 기울이며 관객과의 대화를 이어 나갔다.
영화를 만들 때 특별히 신경 쓰는 부분이 있는지에 대한 질문에 “관객의 눈은 매섭고도 정확하기에 영화 감독은 어느 것 하나 소홀할 수 없다. 2주 만에 500만 명이 넘는 관객들이 <사도>를 보셨는데, 물리적으로 어마어마한 수치다. 함께 작업하는 100여 명의 스탭들이 자신의 이름을 걸고 관객들을 위해 최선을 다한다”고 전했다.
'정조' 역 소지섭의 캐스팅에 대한 질문에 “영화라는 것은 재미를 추구하는 오락적인 목적도 있지만, 의미도 찾아가야 한다고 생각한다. 11세 나이의 '정조'는 아버지가 뒤주에 갇혀 할아버지가 못을 박던 때부터 등장한다. 소지섭은 어린 '정조'의 연장선상에 있으며, '영조-사도-정조' 에 이르는 3대의 이야기를 마무리하는 인물”이라고 밝혔다. 한편, 열띤 호응 속에 질문을 쏟아낸 관객들에게 이준익 감독, 송강호, 유아인의 친필 싸인이 담긴 <사도> 노트를 증정했다.
이광형 문화전문기자 ghlee@kmib.co.kr
‘사도’ 3대 송강호 유아인 이효제 부산국제영화제서 처음으로 한자리에 모이다
입력 2015-10-06 10:4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