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몽준 "블라터 회장의 흑색선전 공격 목표 됐다"

입력 2015-10-06 10:29
국제축구연맹(FIFA) 차기 회장 선거에 출마한 정 명예회장이 “제프 블라터 FIFA 회장으로부터 공격받고 있다”고 주장했다.

정 명예회장은 6일 서울 종로구 축구회관에서 FIFA 윤리위원회가 조사 중인 자신의 과거 기부금 의혹에 대해 기자회견을 열어 “놀랄 만한 일은 아니다”며 “FIFA가 조만간 내게 제재를 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내가 흑색선전의 공격목표가 됐다는 사실은 FIFA 회장 후보로서 가장 강력한 추천서이고, 내가 FIFA 개혁을 이끌 사람이라는 가장 훌륭한 증거”라고 말했다.

앞서 FIFA 윤리위원회는 정 명예회장이 2010년 자연재해가 발생한 파키스탄과 아이티에 보낸 기부금에 대해 조사에 나섰다. 정 명예회장은 2010년 파키스탄에 40만 달러(약 4억7000만원)를 기부했고, 같은 해 대지진이 발생한 아이티에는 50만 달러(약 5억9000만원)를 보냈다.

일각에선 정 명예회장이 파키스탄에 기부금을 보낸 시기가 FIFA 부회장 선거를 앞두고 있었을 때라는 점을 들어 의혹을 제기하고 있지만 정 명예회장은 “1990년대부터 꾸준히 인도적으로 지원해 왔다”고 반박했다.

정 명예회장은 “그들(블라터 회장 측)이 내 후보 자격을 훼손하는 데 그치지 않고 FIFA 회장선거를 훼손하고 FIFA 자체를 파괴하고 있다”고 성토했다.

김태현 기자 taehyu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