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종걸 새정치민주연합 원내대표는 6일 국감에서 이념편향적 발언으로 논란에 휩싸인 고영주 방송문화진흥회 이사장에 대해 "대통령은 나치정권의 괴벨스가 있었다면 박근혜정권에는 '고벨스', 고영주가 있다는 말이 나오지 않게 즉각 조치 취해야 한다"고 해임을 재차 촉구했다.
이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국정감사대책회의에서 "고영주씨가 이사장으로 있는 한 방송문화진흥회는 방송문화진압회가 될 것"이라며 이렇게 말했다.
이 원내대표는 고 이사장을 사퇴시켜야 하는 이유에 대해 "그는 민주적이며 공정하고 건전한 방송문화 진흥에 결코 어울리지 않는 극단주의자"이며 "야당 현역정치인들 겨냥한 말의 백색테러 자행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또한 "지난 2일 미방위 국감에 대한 (방문진이 소유한) MBC(문화방송) 보도태도에서 드러난 것처럼 앞으로 고씨를 옹호하기 위한 방송 사영화, 전파낭비가 심각해 질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 원내대표는 "박근혜 대통령의 대선 공약이었던 누리과정, 초등, 종일돌봄교실 예산은 단 한푼도 편성하지 않았다"며 "내년도 교육예산은 고작 전년대비 0.5% 증가에 그쳤고 2015년 지방교육재정은 1조5000억원 감액했다. 정부는 4조원에 달하는 누리과정 예산을 시도교육청에 떠넘기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 원내대표는 전날 여야 원내대표 '2+2' 회동에서 이 문제를 논의했다며 "정부는 시도교육청의 재정을 옥죄는 지방재정시행령 즉각 중단하고 누리과정 등 공약사업 이행할 것 촉구한다"고 강조했다.
김영석 기자 yskim@kmib.co.kr
이종걸 “나치정권의 괴벨스가 있다면, 박근혜정부의 고영주 있다?”
입력 2015-10-06 08:5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