승객과 승무원 150여 명을 태운 비행기 기장이 비행 도중 갑자기 숨졌다면 어떤 일이 벌어질까? 끔찍한 비극이 예상되는 아찔한 상황이지만 부기장의 침착한 대처로 큰 사고 없이 비상착륙에 성공했다.
미 CNN 방송에 따르면 아메리칸항공 소속 에어버스 A320 기종 550편은 5일(현지시간) 오전 2시55분(동부시간 기준) 서남부 애리조나 주(州)의 피닉스 공항을 이륙해 동북부 매사추세츠 주의 보스턴으로 향하던 중 비행기를 조종하던 기장이 갑자기 숨졌다. 당시 비행기에는 승객 147명과 승무원 5명이 타고 있었다.
기장이 의식을 잃자 부기장은 신속하게 관제탑에 상황을 보고한 뒤 오전 7시쯤 뉴욕 주의 시러큐스 공항에 비상착륙을 시켰다. 기장은 평소 앓던 질환이 악화돼 사망한 것으로 알려졌다.
항공사 측은 다른 기장을 시러큐스 공항으로 보내 해당 여객기를 최종 목적지인 보스턴 공항까지 운항토록 했다.
정승훈 기자 shjung@kmib.co.kr
여객기 조종사가 비행중 사망…인근 공항 비상착륙 '아찔'
입력 2015-10-06 08:4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