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석날 식당에 몰래 들어가 금품 등을 훔친 10대 가출 청소년 2명이 경찰에 붙잡혔다.
광주 광산경찰서는 6일 상습절도 혐의로 고교를 중퇴한 10대 3명을 붙잡아 이 중 서모(16)군 등 2명을 구속하고 곽모(17)군 1명을 불구속 입건했다고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서군 등은 추석인 지난 9월 27일 새벽 1시쯤 광주 광산구 목련로 27번길에서 서모(55·여)씨가 운영하는 김밥집 후문의 잠금장치를 벽돌로 부수고 침입했다.
이어 CCTV 전선을 가위로 잘라 범행 장면이 촬영되는 것을 막고 소형금고에 보관 중인 현금 30만 원을 훔쳤다.
경찰은 서군 등이 지난 8월 5일부터 9월 30일까지 주로 광산구 일대 상가에서 유사한 수법으로 22회에 걸쳐 200만원 상당을 턴 혐의를 받고 있다고 밝혔다.
경찰은 추석 연휴기간에 상가털이 범죄신고가 잇따르자 범행 장소와 예상 도주로의 CCTV를 정밀 분석해 서군 등의 인상착의를 확보하고 주변 PC방과 오락실 등 50여개소를 탐문했다.
경찰은 이후 서군 등이 출입한 것으로 파악된 모 PC방에서 잠복을 하다가 게임을 하러온 서군 등을 검거했다. 경찰은 고교를 중퇴하고 가출한 서군 등이 생활비를 마련하기 위해 이 같은 범죄를 상습적으로 저질러온 것이라고 설명했다.
광주=장선욱 기자 swjang@kmib.co.kr
추석 연휴 등에 상가 상습적으로 털어온 10대 가출 청소년 3명 경찰에 잡혀
입력 2015-10-06 08:2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