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5일 막영애 공식 페이스북에는 종영 직후 배우들의 마지막 인사 영상이 올라왔다. 영상에는 배우들의 종영소감이 담겨 있다. 특히 주인공 이영애를 역을 맡은 김현숙은 “서른 시작해 어느덧 서른여덟이 됐다”며 “이번에 공들여서 촬영한 만큼 반응이 좋았다”는 종영소감을 전했다. 그녀는 또 “다음 시즌에는 더 열심히 준비해 돌아 오겠다”며 시즌 15를 예고했다. 배우 김산호도 “다시 복귀하게 된 것에 대해 감사하게 생각한다”며 “촬영하는 내내 기분이 좋았다”고 말했다.
이번 시즌에서 새롭게 합류한 악덕 고용주 조덕제는 “오랫동안 기억에 남는 작품”이라며 “연기 인생에 있어서도 의미가 있는 작품이 아니었나 생각 한다”고 말했다.
조덕제는 충무로 신스틸러라는 자막과 함께 새롭게 등장했다. 이승준 사장을 대신해 낙원사를 이끄는 악덕고용주로 등장한 그는 직원들에게 ‘염병’을 비롯해 막말을 일삼는 것도 모자라 노처녀인 영애가 자신을 넘본다며 착각하기도 해 시청자들을 분노케 했다.
‘시간또라이’라는 별명으로 워킹맘의 애환을 담은 라과장 캐릭터를 연기한 라미란도 아쉬움을 토로했다. 그러나 그녀는 “이게 끝이 아니다. 긴 드라마를 본다고 생각했으면 좋겠다”며 “막돼먹은 영애씨는 계속된다”며 다음 시즌에 대한 기대감을 높였다. 이 외에도 다수의 배우들이 감사의 뜻과 함께 다음 시즌을 기약하는 메시지를 전했다.
배우들의 마지막 인사를 담은 영상 아래에는 수많은 네티즌들이 댓글을 통해 아쉬움을 토로했다. 특히 결말을 내지 못하고 다음 시즌으로 넘긴 영애의 러브라인이 아쉽다는 의견이 많았다. “도대체 영애의 사랑의 결말은 언제 나냐?” “또 다음 시즌으로 넘겼다” “언제 시즌 15를 기다리지”등의 반응이 쏟아졌다.
한편 지난 5일 막영애 시즌 14는 1회 연장으로 총 17회를 끝으로 종영했다. 이날 주인공 영애는 이승준 사장과 파혼남 김산호 사이에서 갈팡질팡하다 결국 그 누구도 선택하지 못한채 끝났다. 이번 시즌에서는 기획의도에 따라 회사에서 쫓겨난 영애가 창업을 하면서 겪는 고군분투를 담아 수많은 자영업자들의 공감을 샀다. 특히 갑과 을을 넘어 ‘병’에 위치한 중소기업 사장들의 설움을 가감 없이 담아냈다는 호평을 받았다. 반면 일각에서는 시즌 14가 넘어가면서 진부해졌다는 의견도 적지 않았다.
천금주 기자 juju79@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