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故) 노무현 전 대통령의 신체 일부가 합성된 영화 ‘성난 변호사’ 포스터가 유출됐다. 극우성향 사이트 일간베스트(일베)에서 만든 이미지로 보인다.
원본과 거의 흡사하게 합성된 성난 변호사 포스터가 5일 인터넷에 퍼졌다. 얼핏 보면 알아채기 쉽지 않다. 하지만 자세히 살펴보면 어색한 부분이 눈에 띈다.
테이블에 비친 이선균의 머리 부분이 원본과 다르다. 노 전 대통령의 이마 부분 이미지가 교묘하게 삽입됐다. 일베는 노 전 대통령을 비하하는 의미로 이런 합성물을 제작해 배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네티즌들은 “이쯤 되면 집착이다” “노사모보다 더 열정적이다” “이제는 헛웃음이 나올 지경”이라며 눈살을 찌푸렸다. 대부분 이런 합성물이 반복적으로 제작되는 데 대한 피로감과 우려를 표했다.
성난 변호사 이외에도 다수의 작품이 이미 일베의 표적이 됐다. 앞서 ‘사도’ ‘서부전선’ ‘인턴’ ‘에베레스트’ ‘특종: 량첸살인기’ 등 합성 포스터가 나돌았다.
성난 변호사는 오는 8일 개봉하는 영화다. 용의자만 있을 뿐 시체와 증거는 없는 살인사건을 맡은 에이스 변호사 변호성(이선균)가 자존심을 짓밟힌 뒤 반격에 나서는 과정을 통쾌하게 그렸다. 허종호 감독이 메가폰을 잡았고 이선균 김고은 임원희 등이 호흡을 맞췄다.
권남영 기자 kwonny@kmib.co.kr
“이쯤되면 집착” 이번엔 ‘성난 변호사’ 일베 합성 포스터 유출
입력 2015-10-06 00:0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