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풍철 설악산 진입로 교통통제…주민 반대

입력 2015-10-05 20:12
강원 속초시가 성수기 극심한 체증을 빚는 설악산 소공원 진입로 소통을 위해 해마다 시행해온 교통통제가 주민들의 반대에 부딪혀 난항을 겪고 있다.

5일 속초시에 따르면 인파가 몰리는 피서철과 단풍철 극심한 체증이 반복되는 설악동 설악산 진입로 설악교∼소공원 구간 3.7㎞에 대한 단계별 교통통제를 지난 2006년부터 시행해 오고 있다.

이는 행락차량이 도로 위에서 장시간 발이 묶이는 불편을 덜어주기 위한 것으로 소공원과 B, C지구 주차장의 포화상태에 따라 통제구간을 달리해 탄력적으로 운영하고 있다.

아울러 교통통제로 말미암아 차량을 B, C지구 주차장에 주차하고 나서 소공원까지 걸어서 이동해야 하는 관광객들을 위해 소공원과 B, C지구 주차장을 순환하는 셔틀버스를 운영하고 있다.

하지만, 올해는 설악동 집단시설지구 주민들이 교통통제와 셔틀버스 운행을 반대하고 나서 속초시를 난감하게 만들고 있다.

주민들은 “소공원과 B, C지구 주차장을 오가는 셔틀버스가 운행되면서 소공원을 다녀온 관광객들이 집단시설지구에 머물지 않고 곧바로 설악산을 떠나는 경우가 많아 상경기에 악영향을 주고 있다”라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속초시는 “주민들의 민원을 해결하는 방법을 찾고 있으나 주변여건상 단시간 내에 해법을 찾기는 어렵다”며 “따라서 주민들이 반대한다 해도 차량정체가 발생하면 기존대로 교통통제를 시행할 수밖에 없다”고 밝혔다.

엄지영 기자 acircle1217@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