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랑 파비위스 프랑스 외무장관은 5일(현지시간) “시리아에서 테러리스트로 간주되는 모든 조직을 공습해야 한다”고 밝혔다.
파비위스 장관은 이날 현지 유럽1 라디오와의 인터뷰에서 “프랑수아 올랑드 프랑스 대통령이 ‘이슬람국가’(IS)를 표적으로 삼아야 한다고 한 성명이 알누스라전선 등을 배제하는 것은 아니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올랑드 대통령은 지난 2일 “러시아가 IS만 공격해야 한다”면서 러시아가 수니파 무장조직인 IS 대신 반군의 거점을 집중적으로 공습하는 것을 경계했다.
미국과 터키 등 7개국도 공동성명에서 “러시아 정부가 시리아 반군과 민간인을 대상으로 하는 공격을 즉각 중단하고 IS와 싸움에 주력할 것을 촉구한다”고 밝혔다.
그러나 러시아는 미국이 테러 조직으로 지정한 알카에다 시리아 지부인 알누스라전선을 공습하면서 IS를 포함한 모든 테러조직이 공격 목표라고 주장했다.
파비위스 장관은 또 “시리아 사태는 내전으로 시작했지만 러시아, 이란, 미국 등이 연루된 지역전으로 돼 가고 있고 있다”면서 “가장 끔찍한 상황은 시아파와 수니파가 갈라져 싸우는 종교 전쟁이다”라고 우려했다.
미국을 비롯한 서방은 수니파 계열의 온건 성향 반군을 지원해 시아파 정권인 바샤르 알아사드 대통령을 축출한다는 입장이지만 러시아는 반군 공격을 통해 서방이 축출하려는 아사드 정권을 지원하고 있다는 의심을 사고 있다.
프랑스는 애초 이라크에서만 IS를 공격했으나 지난달 말부터는 시리아에서도 IS 공습에 나섰다.
정건희 기자 moderato@kmib.co.kr
프랑스 외무 “시리아서 IS 포함해 모든 테러조직 공습해야”
입력 2015-10-05 19:0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