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회 교육문화체육관광위 소속 새누리당 윤재옥 의원은 5일 "지방인재장학금의 지급 기준이 부실해 일부는 1인당 10여만원씩 받는 등 유명무실화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윤 의원이 교육부와 한국장학재단으로부터 제출받은 자료를 분석한 결과 지난해 신설된 '지방인재장학금'(976억원)은 166개 대학의 11만1천616명에게 지급됐다.
장학금 지급액별로 보면 한 학기에 10만∼20만원을 받은 학생이 14.4%(1만6천80명)를 차지하는 등 50만원 미만을 받은 학생이 전체의 37.7%(4만2천77명)로 집계됐다.
특히 교육부는 지방인재장학금의 지급 기준으로 ▲학부생 우선 ▲지역소재 고등학교 출신 우수학생 ▲성적우수 학생 우선 등의 대략적인 지침만 제시함으로써 장학금이 쌈짓돈처럼 사용됐다는 게 윤 의원의 지적이다.
윤 의원은 "이 사업은 신설될 당시 사업계획서가 1페이지에 불과했지만 예산이 책정되고 집행됐다"면서 "그 결과 한 해 10만명이 넘는 학생에게 용돈 주듯이 장학금을 지급해 제도의 취지가 유명무실화 하고 있다"고 말했다.
김영석 기자 yskim@kmib.co.kr
“지방인재장학금, 1인당 10여만원씩...용돈 수준으로 유명무실”
입력 2015-10-05 16:4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