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내 도로 49%가 10년 넘게 착공 지연

입력 2015-10-05 20:07
경기도 내 미집행도로 1만6719곳 중 10년 넘도록 착공조차 못하고 있는 도로는 8200곳으로 전체의 49%로 나타났다. 특히 파주·동두천시의 경우 도시계획시설 반영 도로 중 90% 이상이 10년 넘도록 공사가 지연되고 있다.

5일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정성호(새정치민주연합) 의원이 경기도로부터 제출받은 국감자료에 따르면 착공이 지연된 이들 8200개의 도로를 완공하기 위해서는 사업비가 11조원 넘게 필요한 것으로 나타났다.

장기미집행 도로는 파주시가 234곳 중 215곳으로 92%, 동두천시는 157곳 중 90%인 141곳이 도시계획시설에 포함된 후 10년이 지나도록 착공을 못하고 있다.

평택시는 1215곳 중 1079곳(89%), 이천시 369곳 중 326곳(88%), 양평군 370곳 중 304곳(82%) 등이 10년 이상 장기 미집행도로로 나타났다.

화성시의 경우 2조2000억원의 사업비가 10년 넘게 집행되지 못하고 있으며 광주시 또한 사업비 1조원이 집행되지 않고 있는 상황이다.

정 의원은 “도시계획시설에 반영된 도로가 10년이 넘도록 착공조차 못하고 있는 것은 지역 발전을 저해하고 도민 재산권 제약하는 등의 문제를 발생시킨다”며 “적기 착공을 위한 예산확보와 함께 장기미집행 도로 해제 촉진 가이드라인 마련 등의 대책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의정부=김연균 기자 ykkim@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