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3년간 전국의 초등학교와 중·고교, 대학교에 이르는 각종 교육기관에서 개인정보 5만2000여건이 ‘관리 부실’로 인터넷에 누출된 것으로 5일 드러났다. 누출된 개인정보 중에는 강사경력서와 지원자의 이력서 등 민감한 정보가 포함된 것으로 나타났다.
국회 교육문화체육관광위원회 소속 새정치민주연합 조정식 의원이 교육부로부터 제출받은 ‘개인정보보호합동점검단 교육기관 개인정보 노출 모니터링’을 분석한 결과 전국의 교육기관에서 2013년 2만2379건, 2014년 1만2441건, 올해 7월까지 1만7861건의 개인정보가 기관 측의 관리부실로 인터넷에 누출됐다.
개인정보를 누출한 기관 중에는 전국의 초·중·교교와 대학은 물론 지방교육청과 대학병원 등 교육부 산하 교육기관이 대부분 포함돼 있었다. 조 의원에 따르면 누출된 개인정보에는 강사경력서와 지원자 이력서, 레벨테스트 대상자, 대학 내 입찰 참가서류 등이 포함돼 있었다.
조 의원은 “교육기관들의 개인정보 노출이 점차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며 “몇몇 기관들은 개선하지 않아서 연속으로 노출되기도 하였고, 개인이력서 뿐 아니라 레벨테스트 대상자 리스트까지 각종 자료가 무차별적으로 노출된 것은 매우 심각한 문제”라고 지적했다. 조 의원은 “해당 기관 뿐 아니라 교육부가 적극 나서 교육기관의 개인정보 노출을 방지하기 위한 적극적인 대책 마련과 이행이 시급하게 요구된다”고 강조했다.
최승욱 기자 applesu@kmib.co.kr
새정치연합 조정식 “지난 3년간 관리부실로 교육기관에서 민감 개인정보 5만여건 누출”
입력 2015-10-05 17:1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