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상을 입었다는 신고가 접수돼 경찰이 긴급 출동했으나 정신병력자의 허위신고로 밝혀졌다. 부산 실탄사격장 권총 탈취사건 이후 총기사고에 민감해진 경찰은 안도의 한숨을 내쉬었다.
5일 오후 3시 10분쯤 광주 북구 연제동의 한 공중전화에서 “총에 맞았다”는 익명의 신고가 119상황실에 접수됐다. 신고 직후 경찰과 소방구조대원들이 현장에 출동해 주변 수색을 벌였으나 총상을 입은 사람을 발견할 수 없었다.
경찰 수사결과 문제의 신고전화는 정신질환을 앓고 있는 A씨(50·여)가 공중전화를 이용해 허위신고를 한 것으로 확인됐다.
경찰은 A씨가 평소 환청 등의 증상에 시달렸으며 “미국에 거주하는 조카가 총에 맞아 치료해야 한다”는 말을 해왔다고 밝혔다. A씨의 가족들은 경찰에서 “휴대전화를 주지 않자 공중전화로 허위신고를 한 것 같다”고 사과했다. 경찰은 A씨의 정신병력을 고려해 가족에게 보호를 당부하고 법적 처벌을 하지 않기로 했다.
광주=장선욱 기자 swjang@kmib.co.kr
정신병력자 “총상 입었다” 허위 신고, 경찰 출동 소동
입력 2015-10-05 20:0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