복합영화상영관 브랜드 메가박스가 오는 9일 한글날을 기념해 일부 영화 포스터를 한글판으로 바꾸는 이벤트를 실시했다.
메가박스는 5일을 기점으로 공식 홈페이지에서 제공되는 일부 영화 포스터를 한글 버전으로 교체했다. 이는 오는 9일 한글날을 기념하는 자체 이벤트로, 5일부터 11일까지 진행된다.
이를테면 오는 8일 개봉하는 영화 ‘성난 변호사’의 포스터는 ‘노여운 둘러대기꾼’으로 제목이 바뀌었다. 포스터 문구 또한 ‘2015 놀래키고 뒤쫓는 이야기’ ‘똘똘하기가 으뜸 / 열이면 열 이겨먹는 / 말로 사람 살리는 양반이 온다!’ 등으로 수정됐다.
‘사도’ ‘탐정’ 등 한국 영화의 선전을 딛고 예매율 1위에 오른 ‘인턴’의 제목도 ‘일흔살 미생’으로 재기발랄하게 변형됐다. ‘내 나이가 어때서’ 등의 구절도 영화 팬들의 웃음을 자아냈다.
또 메가박스는 사명을 ‘거대상자’로 직역한 데 이어 홈페이지의 코너명도 한글로 교체했다. 영화는 활동사진으로, 예매는 서둘러 미리사기로, 로그인은 들어가기로 바뀌었다.
네티즌들은 “거대상자가 제일 웃기다” “한글로만 바꾸면 되지 왜 시대까지 역행하나ㅋㅋㅋ” “아이디어 좋다”며 호응했다.
라효진 기자 surplus@kmib.co.kr
‘인턴’이 ‘일흔살 미생’으로!…‘거대상자’ 메가박스의 한글날 이벤트
입력 2015-10-05 15:3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