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의 소아암 환우들이 부산에서 ‘희망의 행진’을 했다.
고신대복음병원(병원장 임학)은 한국소아암부모회가 주최하고 한국백혈병소아암협회가 후원한 ‘제3회 국토순례 프로젝트 “희망! 세상을 이야기하다” 부산일대 도보행진!’이 9월 30일~4일까지 부산에서 성황리에 개최됐다고 5일 밝혔다.
전국의 소아암 환우 및 보호자 300여명이 참가한 이번 행사는 부산의 주요 관광지를 걸으며 희망의 메시지를 전달했다. 참가자들은 오리엔테이션과 부산 시청일대 행진, 해운대 벡스코와 영화의 전당 행진, 해운대 해수욕장~송정 해수욕장 등을 행진했다.
이번 행사는 고신대복음병원에 모인 소아암 환우들이 송도해수욕장과 자갈치시장을 지나 부산역으로 이동하는 출정식과 함게 시작됐다. 출정식에는 고신대복음병원 임학 병원장이 성금 전달과 함께 소아암 환우들의 도보행진을 응원하며 함께 걸었다.
신장내과 전문의인 임 병원장은 취임 이전부터 소아암 환우들에게 각별한 관심을 가질 뿐 아니라 많은 소아암환우들의 주치의가 되었을 만큼 각별한 애정을 보여 왔다. 당초 임 병원장은 행사 당일 서울 출장이 예정되어 있었지만 소아암 환우들과 함께하기 위해 일정을 조정했다.
임 병원장은 “어린이들은 희망의 상징”이라며 “이번 행사가 소아암 환우들에 대한 사회적 인식을 개선하는데 기여하고 소아암 환우들에게 희망을 선물하는 값진 시간이 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고신대복음병원은 소아암환우들에게 특별한 곳이다. 소아암 환우를 돕기 위한 봉사 단체인 ‘고신사랑회’를 통해 24년째 해마다 소아암 환우를 위한 행사를 진행에 오고 있다. 매년 초 롯데 자이언츠 선수들이 고신대복음병원을 찾아 소아암 환우 돕기 팬 사인회를 개최 할 만큼 소아암 환우들과의 인연이 깊다.
행사 당일 현지에서 국토순례단과 함께하게 된 김모(23)씨는 “계획하지 않은 일이었지만 아픈 와중에도 야외 행사에 즐거워하는 환우들을 알게 되어 기쁘다”며 “앞으로도 많은 사람들이 소아암 환우들을 도울 수 있는 자리를 마련해주면 좋겠다”고 말했다.
부산=윤봉학 기자 bhyoon@kmib.co.kr
전국 소아암 환우들,부산서 ‘희망의 행진’
입력 2015-10-05 14:4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