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도가 아시아의 문화허브를 꿈꾸며 동아시아의 문화중심 도시로 도약한다.
제주도는 문화체육관광부가 최근 2016년도 동아시아문화도시 심사위원회를 열고 제주도를 선정했다고 5일 밝혔다.
심사위원회는 제주도가 다수의 국제행사를 성공적으로 개최한 경험이 있고, 숙박과 교통 인프라가 우수하다는 점에서 높은 점수를 준 것으로 알려졌다.
동아시아 문화도시는 유럽연합이 1985년부터 ‘유럽 문화수도’를 선정, 집중 지원해 도시에 활력을 불어넣은 사례를 본뜬 한·중·일 문화교류·협력 체계다. 2012년 5월 중국 상하이에서 열린 제4회 한·중·일 문화장관회의에서 세 나라의 오랜 갈등과 반목을 도시 간 문화 교류와 협력을 통해 해소하자고 합의한 데서 비롯됐다. 이후 매년 한중일 각 나라별 동아시아문화도시가 선정돼 다양한 문화교류 행사가 열리고 있다.
제주도는 내년 문화도시로 선정됨에 따라 제8차 한·중·일 문화장관회의를 제주에서 개최하고, 제주를 홍보할 수 있는 다양한 전통문화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한·중·일 세 나라는 이달 말 중국 칭다오에서 열리는 제7차 한·중·일 문화장관회의에서 한국의 제주도를 비롯해 각국을 대표하는 내년도 동아시아문화도시 3곳을 발표할 예정이다. 지금까지 한국에서는 광주광역시와 청주시가 동아시아문화도시로 선정된 바 있다.
도 관계자는 “이번 동아시아문화도시 선정으로 제주의 문화예술과 천혜의 자연환경을 중국과 일본에 널리 알리는 계기가 됐다”며 “도민들의 문화 향유권이 확대되는 한편 문화관광 활성화에도 일조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밝혔다.
제주=주미령 기자 lalijoo@kmib.co.kr
제주, 동아시아 문화중심 도시로 도약한다
입력 2015-10-05 14:3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