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역 봉사를 하는 한 네티즌이 입양아를 대하는 한국 가족의 황당한 경험담을 털어놓았다. ‘입양아의 나라’로 자식을 유학 보낼 수 있는지를 물어보는 통역을 맡길 때 난감하다는 하소연이었다.
‘ob***’은 5일 “미국, 유럽으로 입양간 이들이 내 고장 인천에서 가족을 찾을 때 통역봉사를 하곤 했다”면서 “그런데 내가 목격한 황당한 경우들은 상봉한 한국가족들이 얼씨구나하면서 입양아형제자매가 사는 그 나라로 자신들의 자식들을 유학 보내자고 나에게 잘 좀 말해보라고 시킬 때”라고 적었다.
그는 자신이 만난 입양아 대부분은 정신적, 정서적으로 불안함을 가지고 있었다며 안타까운 마음을 전하기도 했다.
입양아의 한국 가족들의 황당한 발언을 담은 500회 이상 리트윗(퍼나르기)됐다. 또 트윗 내용이 캡처돼 각종 커뮤니티로 퍼지기도 했다.
네티즌들은 “미안하다, 그동안 잘 살았나를 물어봐야하는 것이 정상 아닌가” “참 슬프다” “가슴 속에 상처가 있는 입양아에게 그런 걸 물어보고 싶을까” 등의 반응을 남겼다.
신은정 기자 sej@kmib.co.kr
“입양아에 자식 유학 부탁하는 한국가족들” 통역사 트윗
입력 2015-10-05 11:1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