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랜든 로저스 감독을 경질한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리버풀이 후임으로 위르겐 클롭 전 도르트문트 감독을 임명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5일(한국시간) 영국 매체 미러에 따르면 리버풀은 17일 열리는 토트넘과의 리그 다음 경기 전에 클롭을 감독으로 선임할 계획이다. 클롭도 감독직을 맡을 준비가 된 것으로 전해졌다.
이번 시즌 리그 10위에 머무는 리버풀은 전날 에버턴과의 1대 1 무승부를 기록한 지 몇 시간 후 로저스의 경질을 발표했다. 로저스는 에버턴전 전까지 자신의 경질 가능성에 대해 몰랐던 것으로 알려졌다. 시즌 시작 후 8경기만 치른 상황에서 8000만 파운드(약 1434억원)를 투자한 로저스를 자른 것은 이례적인 조치다. 리버풀은 “어려운 결정이었지만 팀의 성공을 위해 최선의 기회가 될 것이라 판단했다”면서 “리버풀에 승리와 야망을 불어넣고 싶었다”고 말했다.
차기 사령탑으로 거론되는 클롭은 지난 5월 도르트문트 감독직을 사임한 후 내년 여름까지 감독직을 맡지 않겠다는 입장을 밝혀왔다. 2008년부터 도르트문트의 지휘봉을 잡은 클롭은 그동안 두 차례 정규리그 우승(2010-2011시즌, 2011-2012시즌)과 함께 포칼 1회 우승(2011-2012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준우승(2012-2013시즌) 등 뛰어난 성적표를 받았다.
리버풀은 클롭 외에도 지난여름 레알 마드리드를 떠난 카를로 안첼로티 감독 등도 염두에 두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모규엽 기자 hirte@kmib.co.kr
리버풀 차기 사령탑에 위르겐 클롭 물망
입력 2015-10-05 10:24 수정 2015-10-05 10:2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