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소연 또 결승골! 첼시 창단 후 첫 우승…더블의 꿈 이뤘다

입력 2015-10-05 10:00
사진= FA 우승 당시 사진. 지소연 페이스북 캡처

지소연(25·첼시 레이디스)이 선제 결승골로 소속팀 첼시 레이디스의 첫 리그 우승의 꿈을 달성했다.

지소연은 5일(한국시각) 잉글랜드 서레이 스테인스 위트세프파크에서 펼쳐진 여자슈퍼리그(WSL) 14라운드 첼시 레이디스와 선덜랜드 레이디스와의 홈경기에 선발 출전했다.

지소연은 이날 전반 7분만에 선제결승골을 넣었다. 왼쪽 측면에서 에니 알루코의 패스를 이어 받은 지소연은 오른발로 팀의 첫 번째 득점을 성공시켰다. 지소연은 동료들과 세리머니로 기쁨을 만끽했다.

지소연의 골로 1대 0으로 앞선 첼시 레이디스는 후반 10분과 17분 프란 커비의 연속골로 3대 0으로 앞서갔다. 후반 41분 젬마 데이비슨의 쐐기골을 성공시키며 4대 0으로 우승을 확정지었다.

첼시 레이디스는 10승 2무 2패(승점 32)로 2위 맨체스터 시티 WFC(승점 30)를 2점 차이로 따돌리고 정상을 차지했다. 이날 승리로 첼시 레이디스는 1992년 팀 창단이후 첫 리그 우승을 달성했을 뿐만 아니라 지난 8월 여자 FA컵 우승에 이어 정규리그 우승까지 차지하면서 구단 사상 처음으로 ‘더블' 우승을 이뤘다.

지소연은 이날 경기 후 진행된 인터뷰에서 “첼시 레이디스 역사상 처음으로 챔피언스리그에 진출했다. 축구 종가 영국에서 우승한다는 것은 매우 기쁜 일이다. 잉글랜드 팀들이 챔스에서 약한 모습을 많이 보였는데 이번 기회에 잉글랜드 팀이 강하다는 것을 보여주고 싶다”며 다음 챔피언스리그에 대한 목표를 밝혔다.

뿐만 아니라 지소연은 남·녀 성인팀이 공동으로 사용하는 첼시의 공식 홈페이지 메인 화면을 장식했다. 첼시는 지소연이 선제골을 넣고 동료들과 세리머니 하는 장면과 함께 “첼시 레이디스가 FA 여자슈퍼리그(WSL) 챔피언이 됐다”며 “지소연이 경기시작 7분 만에 선제골을 터뜨렸다. 지소연의 정확한 슈팅이 첼시 레이디스에 이른 시간에 리드를 안겨줬다”고 지소연의 활약에 대해 소개하며 첼시 레이디스의 우승 소식을 전했다.

지소연은 2014년 일본 고베 아이낙에서 첼시 LFC로 이적해 19경기에서 9골을 기록하며

‘2014 FA 여자 선수 선정 올해의 선수’와 ‘2014~15 잉글랜드 프로축구선수협회(PFA) 여자 선수 선정 올해의 선수’ 상을 수상했다.

박효진 기자 imhere@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