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성 32세, 여성 31세 넘으면 취업이 어렵다는 조사결과가 나왔다.
온라인 취업포털 사람인(www.saramin.co.kr)이 기업 397개사를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57.4%가 신입 채용 시 비공개 자격조건이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고 5일 밝혔다. 기업 규모별로 보면 대기업(40%)보다 ‘중견기업’(47.4%)과 ‘중소기업’(59.3%)이 비공개 자격조건을 두고 있는 회사가 더 많았다.
비공개 자격 조건이 ‘필수’인 기업은 39.9%(이하 복수응답), ‘우대 조건’인 기업은 79.8%였다.
공고에 없는 필수 자격조건 1위는 ‘연령’(38.5%)이었다. 내부적으로 제한하는 지원자의 최고 나이는 남성 평균 32세, 여성은 31세로 집계되었다. 이어 ‘성별’(33%), ‘전공’(26.4%), ‘인턴 등 경력 보유’(19.8%), ‘거주지역’(17.6%) 등의 순이었다.
비공개 필수 조건이 채용에 미치는 영향은 매우 큰 편이었다. 93.4%의 기업이 비공개 자격조건을 충족하지 못해 탈락시킨 지원자가 있다고 답했다. 탈락시킨 지원자의 비율은 ‘50%’(22.4%), ‘70%’(12.9%), ‘40%’(12.9%), ‘10% 이하’(12.9%), ‘80%’(10.6%), ‘90% 이상’(9.4%) 등의 순으로, 평균 50% 수준에 달했다.
또, 비공개 자격조건이 채용 시 공개하는 필수조건보다 평가 당락에 더 영향을 미치는지를 묻는 질문에는 절반 이상(53.8%)이 ‘둘 다 중요하다’라고 응답했다. 이어 ‘공개된 조건이 더 중요하다’는 24.2%, ‘비공개 조건이 더 중요하다’는 22%였다.
기업들은 해당 조건을 비공개로 하는 이유로 ‘내부적인 인재 선별 기준이라서’(37.4%)를 첫 번째로 꼽았다. 다음으로 ‘법에서 금지하고 있는 조건이라서’(30.8%), ‘굳이 밝힐 필요성을 느끼지 못해서’(25.3%), ‘공개 시 지원자 감소를 막기 위해서’(22%), ‘회사 이미지에 부정적일 수 있어서’(13.2%) 등의 응답이 이어졌다.
내부적으로 우대해주는 조건으로는 ‘인턴 등 경력 보유’(27.5%), ‘연령’(26.4%), ‘특정 자격증 보유’(24.7%), ‘전공’(23.1%), ‘성별’(21.4%), ‘거주지역’(18.1%) 등을 꼽았다.
김혜림 선임기자 mskim@kmib.co.kr
남성 32세, 여성 31세 넘으면 취업 어렵다
입력 2015-10-05 10: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