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당의 존재 이유, 공천에 있다” 이인제 “국민에게 돌려준다는 말 근사하지만 위험”

입력 2015-10-05 09:21

새누리당 이인제 최고위원은 5일 "공천권을 국민에게 돌려준다는 말은 근사하게 들리지만 굉장히 위험한 말"이라며 김무성 대표를 직접 겨냥하고 나섰다.

김 대표는 그간 오픈프라이머리(국민공천제) 도입에 자신의 정치 생명을 걸겠다고 공언하며 "공천권을 국민에게 돌려주겠다"고 강조해왔다.

이 최고위원은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정당의 존재 이유는 공천에 있다"며 이 같이 밝혔다.

이 최고위원은 "지금 당내 경선 방식과 관련해 상당한 혼란과 혼선이 빚어지고 있다"며 "이 문제에 대해 흥분하거나 정치적 포퓰리즘에 함몰돼서는 우리 당에 큰 상처를 남기게 된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몇 가지 아주 객관적인 전제들이 흔들려서는 안 된다. 정당의 가장 핵심적인 권능은 공직후보자 추천"이라며 "공천권이라는 것은 바로 공직후보자추천의 준말이다. 공천권은 정당에 있고 정당을 떠날 수 없다"고 강조했다.

이 최고위원은 또 "공천권을 국민에게 돌려준다는 말이 왜 국민들에게 일부 영합이 되고 있느냐. 정당 정치에 대한 불신이 극에 달했기 때문"이라며 "오픈프라이머리는 야당이 반대해서 안 된다. 그럼 원점에서 다시 우리 당이 갖고 있는 공천제도 등의 뭔가 발전된 모습으로 만드는 노력을 하면 되는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그러면서 "이걸 갖고 혼란과 혼선이 계속되면 우리 당이 큰 상처를 입게 된다"며 "지금부터라도 아주 침착하게 대처할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김영석 기자 yskim@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