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양수산부(장관 유기준) 부산해양수산청은 부산항 급유선 업계와 정유 4사 간 운송료 협상이 주말 막판 협상을 통해 극적으로 타결됐다고 5일 밝혔다.
급유선선주협회 측은 지난달 21일부터 “지난 20여년간 운송료가 인상 되지 않았다”고 주장하며 “현재보다 약 350% 인상해 줄 것”을 요구하면서 정유사가 수용하지 않을 경우 무기한 동맹휴업에 들어갈 것을 예고했었다.
우리나라 최대 수출입 항만인 부산항에서 급유선 업계가 각종 선박운항에 필요한 유류 공급을 중단할 경우 항만운영은 물론 국가경제에 막대한 지장이 초래될 것으로 우려됐다.
이에 부산해양청에서는 그동안 2차례에 걸친 합동간담회를 통해 급유선 업계와 정유 4사 간 운송료 협상을 시작한다는 합의를 이끌어 냈으며, 해양수산부 본부에서는 석유산업을 담당하는 산업통상자원부 등 관계기관과의 유기적인 협조를 통해 원만한 협상이 가능하도록 측면 지원을 실시했다.
유기준 장관은 사태 발생 초기부터 부산해양수산청에서 주말동안 계속된 협상이 타결될 때까지 관련 상황을 수시로 보고 받으면서 전체 협상과정을 직접 챙긴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협상에서 정유 4사는 내년 상반기까지 운송료를 단계적으로 40~60% 인상하기로 했으며, 그 밖에 급유선선주협회 측과 연 2회의 정례적인 회의를 개최함으로써 불합리한 관행 개선을 위해 힘을 모으기로 합의했다.
부산=윤봉학 기자 bhyoon@kmib.co.kr
부산항 급유선 업계,정유 4사간 운송료협상 타결
입력 2015-10-05 13:3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