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프로야구 일본인 외야수 스즈키 이치로(41·마이애미 말린스)가 깜짝 ‘피칭’을 선보였다.
이치로는 5일 미국 펜실베이니아주 필라델피아 시티즌스 뱅크 파크에서 열린 미국프로야구 필라델피아 필리스와의 경기에서 8회말 투수 호세 우레나(마이애미)에 이어 마운드에 올랐다. 이치로는 2대 6으로 팀이 지고 있는 상황에서 투수로 변신했다. 이날 경기는 마이애미의 정규시즌 마지막 경기였다. 이치로는 팬 서비스 차원에서 마이애미의 마지막 1이닝을 책임졌다.
이치로는 18개의 공을 던져 2피안타 1실점을 기록했다. 마이애미는 필라델피아에 2대 7로 졌다.
이치로는 오두벨 에레라에게 2루타를 허용했다. 후속 타자인 카메론 러프를 뜬공 처리했지만 에레라는 3루를 밟았다. 이어 필라델피아의 대타로 나선 다넬 스위니에게 적시타를 맞아 1점을 내줬다.
이어진 1사 주자 2루 상황에서 이치로는 프레디 갈비스와 애런 알테르를 땅볼과 뜬공으로 처리하고 마운드를 내려왔다.
이치로는 이날 3회 교체 투입됐다. 2차례 타석에 들어섰지만 모두 삼진으로 물러났다.
마이애미는 71승 91패를 기록해 내셔널리그 동부지구 3위로 이번 시즌을 마쳤다.
박구인 기자 captain@kmib.co.kr
“유희관보다 빠르잖아?!” 이치로, 투수 깜짝 변신…최고 구속 142km
입력 2015-10-05 08:50 수정 2015-10-05 11:2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