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중연, 한사군 한반도내 설치설 수용…사전 편찬” 식민사관 논란

입력 2015-10-05 07:53

한국학중앙연구원(한중연)이 식민사관 논란을 일으킨 '한사군 한반도내 위치설'을 적용해 사전을 편찬했다는 지적이 나왔다.

국회 교육문화체육관광위원회 소속 새정치민주연합 박혜자 의원은 5일 한중연의 온라인 '한국민족문화대백과사전'을 검색한 결과 이같이 드러났다고 밝혔다.

한사군은 한(漢)나라가 고조선을 멸망시키고 설치한 행정구역이다. 주류사학계는 한사군이 한반도 서북부에 있었다고 규정하고 있지만 재야 사학계에서는 한사군이 한반도 밖 만주에 있었고 한반도내 위치설은 식민사관이라고 반발하고 있다.

박 의원에 따르면 사전에서는 한사군을 "한나라가 우리나라의 서북부 지역에 설치한 낙랑, 임둔, 진번, 현도의 4개의 군현"이라고 정의하고 있다.

이 중 낙랑군에 대해서는 "오늘날의 평안남도 일대와 황해도 북부였다는 것이 통설"이라고 적시했으며, 임둔군에 대해서는 "강릉설, 강원도설, 경기서부설, 함경도설 등이 있다"고 설명했다.

박 의원은 "지난 3월 동북아역사재단은 동북아역사지도에 '한사군 한반도설' 견해를 적용하려다 큰 논란을 일으키고 제작을 중단하겠다고 밝히기도 했다. 한중연까지 이를 수용하는 것은 국민의 세금으로 역사훼손에 앞장서는 것"이라며 "지금이라도 즉각 해당 내용을 수정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김영석 기자 yskim@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