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이재은이 MBC ‘일밤-복면가왕’을 통해 오랜만에 얼굴을 비췄다.
이재은은 4일 방송된 복면가왕에 ‘메뚜기도 한 철’이라는 닉네임으로 등장했다. 1라운드 네 번째 무대에서 ‘무적의 우리친구 태권브이’와 대결을 펼쳤다.
두 사람은 가수 김동률과 이소은의 듀엣곡 ‘기적’을 함께 불렀다. 뛰어난 호흡을 보여줘 “너무 멋있다” “묘한 조합이다”라는 판정단의 호평을 받았다. 그러나 판정단 투표 결과는 94대 5였다. 큰 점수차로 태권브이가 승리했다.
2라운드 진출에 실패한 ‘메뚜기’는 솔로곡으로 장윤정의 ‘꽃’을 부르며 복면을 벗었다. 객석에서는 탄성이 터져 나왔다. 오랜 만에 방송 활동에 나선 이재은이었다.
무대 이후 가진 인터뷰에서 MC 김성주는 “2006년 결혼 이후 활동을 멈췄는데 이유가 있느냐”고 물었다. 이재은은 “어린 시절부터 쉬지 않고 달렸다”며 “말이 좋아 30년이지 얼마나 길었겠느냐. 놓고 싶었다”고 대답했다.
1986년 아역으로 데뷔한 이재은은 브라운관과 스크린 연극무대를 오가며 활발하게 활동했다. 그러던 2006년 대학 스승이었던 이경수와 9세의 나이차를 극복하고 결혼했다. 결혼한 뒤에는 거의 작품 활동이 없었다.
이재은은 “시간이 지날수록 느껴지는 무대에 대한 갈증이 컸다”고 털어놨다. 관중들은 위로와 응원의 박수를 보냈다.
권남영 기자 kwonny@kmib.co.kr
이재은 ‘복면가왕’ 깜짝 등장… “결혼 후 다 놓고 싶었다”
입력 2015-10-04 22:1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