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경없는 의사회, 미군 공습 아프간 병원서 철수

입력 2015-10-04 23:37
뉴욕타임스 캡처

‘국경없는 의사회(MSF)’가 미군 공습으로 의료진 사망 등의 피해를 본 아프가니스탄 북부도시 쿤두즈 병원에서 철수했다고 AP통신 등이 4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케이트 스티그먼 MSF 대변인은 “MSF 병원(쿤두즈 트라우마 센터)은 더는 기능을 할 수 없다”며 “중상을 입은 환자는 다른 병원으로 이송됐고 MSF 직원들도 일하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병원 일부 직원은 쿤두즈 트라우마 센터를 떠나 부상자가 있는 다른 병원에서 의료봉사활동을 이어가고 있다. 그는 “현재 상황을 고려할 때 센터가 언제 다시 제 기능을 할 수 있을지 모른다”고 설명했다.

MSF 트라우마 센터는 전날 새벽 미군 공습으로 추정되는 폭격을 당했다. 이번 공습으로 센터에서 치료를 받던 환자와 의사 등 19명이 숨졌다.

쿤두즈는 지난달 28일 탈레반에 점령당했다가 사흘 만에 미군의 지원을 받는 아프간군 수중에 넘어가는 등 최근 양측의 교전이 치열하게 벌어진 곳이다.

배병우 선임기자 bwbae@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