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략공천 배제, 정치현실에선 어렵다” 정우택 “김무성 발언, 하나의 의지 표현”

입력 2015-10-04 17:29

새누리당 정우택 의원은 4일 김무성 대표가 내년 총선의 '전략공천 배제 원칙'을 거듭 역설하고 있는 데 대해 현실적으로 받아들이기 어려운 방침이라고 지적했다.

친박(친박근혜)계 중진인 정 의원은 이날 MBC시사토크 '이슈를 말하다'에 출연, "우리가 아무리 오픈프라이머리(완전국민경선제)를 하더라도 상대방 후보보다 약체일 경우 전략공천을 해서 내보내야 하는데, (김 대표가) 이걸 하나도 없다고 하니까 여기서 (당내) 갈등이 벌어지는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김 대표가) '저는 한 명도 전략공천을 안한다'고 말하는 것은 하나의 의지 표현이지 실제 정치현실에서는 좀 어렵지 않을까 개인적으로 그렇게 판단한다"고 거듭 강조했다.

정 의원은 또 "안심번호 국민공천제로 하면 거의 현역 의원들이 프리미엄이나 우선권을 가질 가능성이 크다"면서 "(정치)신인들이 들어올 수 있는 기회가 거의 차단될 수밖에 없는 문제점이 있다"고 말했다.

그는 오픈프라이머리에 대해서도 "그렇게 하면 당원이라는 게 의미가 없다"며 "면서 "당원이고 뭐고 간에 상관없이 모든 국민에게 여론조사를 하든지 투표를 해보라는 식인데, 상향식 공천제에 대해서는 많은 국민이 찬성하겠지만 오픈프라이머리만이 완전한 해결책은 아니다"고 주장했다.

이어 정 의원은 여야 대표의 '부산 추석회동'과 관련, "(김 대표가) 안심번호 국민공천제에 대해 충분한 의견수렴을 거쳐서 (협상)해야 되는데, 덜컥 부산인가 어디를 가셔서 야당과 합의를 했다"면서 "야당이 어려운 입장에 있는데 (새정치민주연합) 문재인 대표에게 힘을 실어주는 역할을 했다"고 비판했다.

특히 "(박근혜) 대통령이 유엔총회 가서 연설하기 반나절 전에 만나서 정치권과 여론의 주목을 분산시킨 그런 시기적인 문제도 있다"면서 "그 시점에 공천룰을 (논의)하는 게 뭐가 그리 급하느냐는 얘기"라고 덧붙였다.

김영석 기자 yskim@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