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죽을 사람 더 있다” 中 우편물 폭탄 소문에 택배 수취 꺼려

입력 2015-10-04 16:02
사진=SBS 화면 캡처

지난 달 30일 중국 광시장족자치구에서 발생한 우편물 폭탄 연쇄 폭발 사고의 용의자가 사망했지만 흉흉한 소문 속에 공포감이 완전히 사라지지 않았다.

4일 홍콩 명보 등에 따르면 사건 당시 폭발로 숨진 것으로 지난 2일 발표된 웨이인융(33) 외에 공모자가 한 명 더 있으며 현재 잡히지 않았다는 글이 중국 인터넷에 떠돌고 있다. 또 자칭 웨이씨 부인의 지인이라는 사람은 인터넷에 “웨이씨 부인이 사건 발생 후에 ‘죽은 사람이 아직 충분하지 않다’는 말을 했다”는 글을 올리기도 했다. 추가 범죄 가능성을 언급한 소문들이다.

이로 인해 중국에서는 배달된 소포나 택배의 수취를 거부하거나 인터넷 쇼핑을 꺼리는 분위가 확산되고 있다. 현지 사건 발생 장소인 류저우시 공안국은 3일 자체 웨이보를 통해 “불필요한 오해와 공포감 때문”이라며 진화에 나섰다. 시 공안국은 “사건 조사결과 폭발은 용의자가 직접 가져다 놓은 소포 또는 그가 사람을 시켜 배달한 소포를 통해 발생한 것”이라며 “사건 발생 한 달 이전 상황을 조사한 결과에서도 용의자가 정식 물류회사나 택배회사를 통해 발송한 소포는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고 강조했다.

베이징=맹경환 특파원 khmaeng@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