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회누나42] 양동근, 루게릭 환우를 위한 의리 있는 사랑

입력 2015-10-04 15:01 수정 2015-10-04 15:19
양동근 인스타그램(왼쪽)과 아이스버킷챌린지 영상 캡처.

교회누나의 천국 이야기 마흔 두 번째 이야기

배우 겸 가수 양동근이 루게릭 환우를 위한 의리 있는 사랑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양동근이 4일 오후 자신의 트위터와 인스타그램에 제8회 루게릭희망콘서트가 10월6일 화요일 오후 8시 세종문화회관에서 개최된다는 내용을 게재했습니다. 여기에 출연진들 이름도 공개했데요. 김원준 박미경 임창정 소찬휘 영턱스클럽 왁스 조성모 DJDOC Ref 지누션 룰라가 출연하고, 김제동이 진행을 맡는다는 내용이었습니다. 행사 수익금은 전액 루게릭요양병원 건립기금으로 사용된다고 하네요.

보통 연예인의 개인 SNS에는 자신이 출연하는 공연이나 프로그램 등을 홍보하기 마련이라 양동근이 직접 루게릭희망콘서트에 출연하는지 기대감을 낳았지만 아니었습니다. 양동근의 소속사 관계자는 이날 “양동근은 뮤지컬 공연이 예정돼 있어서 희망콘서트에는 참석하지 못 한다. 하지만 그래도 루게릭환우를 위한 희망콘서트를 응원하는 마음에서 SNS 포스팅을 했다”고 설명했습니다. 양동근은 현재 뮤지컬 ‘인 더 하이츠’에 출연 중입니다.

양동근은 앞서 루게릭 환우를 위해 꾸준한 관심을 보여 왔습니다. 지난 4월 루게릭희망콘서트에 출연했었고, 지난해 12월과 5월에도 무대에 올라 공연을 했습니다.

지난해 8월에는 전세계적으로 돌풍이 불었던 아이스버킷챌린지에도 참여했습니다. 이는 루게릭병을 앓고 있는 박승일 프로농구 울산 모비스 전 코치의 지목으로 이루어졌습니다. 두 사람은 평소 친분이 돈독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아이스버킷챌린지 영상에서 양동근은 “형의 그 동안의 노고와 기도가 하늘에 닿았는지 이런 엄청난 일이 이뤄졌다”며 “한국에는 아직 루게릭 요양 병원이 없다. 병원 건립 기금 마련에 동참하고 싶으신 분은 희망승일재단에 기부하셔도 좋습니다”고 말했습니다.

양동근은 지난달 본지와의 인터뷰에서 “제가 종교도 모르고 하나님도 모를 때, 믿음 소망 사랑 그 중 제일은 사랑이라는 말을 봤다”며 “그 말은 어릴 때부터 제게 새겨진 말씀이었다. 결국 하나님이 하시는 모든 말씀은 ‘사랑’으로 귀결되는 거 같다”고 했습니다. ‘사랑’을 몸소 실천하고 나누는 양동근. 꾸준한 사랑 실천에 박수를 보냅니다.

조경이 기자 rookeroo@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