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정호, 팬레터 가득 담긴 상자 공개… 피츠버그의 ‘킹캉사랑’

입력 2015-10-04 14:32
강정호(28·피츠버그 파이리츠)를 향한 피츠버그 파이어리츠 현지 팬들의 사랑이 뜨겁다.

강정호는 지난 2일 인스타그램을 통해 “tank you Pirates fans(피츠버그 팬들 고마워요)”라는 글과 함께 피츠버그 팬들이 보내준 팬레터가 가득 담긴 상자를 공개했다.

상자 속에는 미국 우표가 붙여진 알록달록한 색상의 편지봉투와 엽서로 가득 채워졌다. 공개된 인증샷을 통해 현지 팬들이 부상당한 강정호의 건강한 복귀를 얼마나 염원하고 있는지 알 수 있는 대목이다.

뿐만 아니라 지난달 30일에는 피츠버그 인근 몬로빌(Monroeville)이라는 지역의 노인회관(Senior Citizens Center)회원들의 ‘강정호 사랑’이 화제가 됐다. 피츠버그 홈구장인 PNC파크에서 자동차로 25~30분가량 떨어진 이곳 노인회관은 지난달 25일 페이스북에 2장의 사진을 올렸다.

공개된 사진 속에는 ‘강정호를 위해 노인회관에 들러 회복 기원 현수막에 사인해 달라’(Stop by and sign our “Get Well Banner” for Jung Ho Kang)는 메시지와 함께 노인회관 회원과 봉사자들이 기념촬영을 해서 올렸다. 강정호의 건강한 복귀를 바라는 현지 할아버지 할머니들의 따듯한 마음이 느껴지는 사진이다.

강정호는 지난 18일 펜실베이니아주 피츠버그 PNC 파크에서 열린 시카고 컵스와의 홈경기에서 수비 중 코글란의 깊숙한 태클에 왼쪽 무릎을 다쳐 수술을 받았다. 복귀까지 6~8개월 정도 소요될 예정이다.

수술을 마친 강정호는 지난달 30일 휠체어를 타고 홈구장 PNC 파크를 방문하기도 했다. 소속팀 피츠버그 파이리츠는 이 소식을 홈페이지 헤드라인으로 팬들에게 알리며 “강정호가 동료들에게 찾아와 좋은 기운을 불어 넣었다”고 전했다.

한편 인스타그램의 사진을 본 야구팬들은 “강정호 없으니까 야구 볼 맛이 안나요” “빨리 복귀하길 바랄게요” “보고 싶네요” “힘을 내세요 킹캉!” “한국에서도 기도하고 있어요”라고 댓글을 남기며 강정호를 응원했다.

박효진 기자 imhere@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