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꽃축제 준비하다 실종된 남성, 끝내 변사체로 발견

입력 2015-10-04 14:36
불꽃축제를 준비하다 한강에서 실종된 남성이 끝내 변사체로 발견됐다.

서울 용산경찰서는 실종된 조명업체 직원 이모(43)씨가 4일 오전 8시50분쯤 여의도 63빌딩 인근 한강에서 변사체로 발견됐다고 밝혔다. 이씨는 지난 2일 오후 10시45분쯤 서울세계불꽃축제에 사용할 조명기구를 설치하기 위해 모터보트를 타고 원효대교와 한강철교 사이에 있던 바지선으로 향했다. 경찰은 이씨가 모터보트에 싣고 온 조명기구를 바지선에 올리는 과정에서 바지선과 모터보트 사이가 벌어지면서 중심을 잃고 한강에 빠진 것으로 보고 있다. 현장에는 이씨 등 직원 4명이 있었지만 이들은 구명조끼를 착용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한강경찰대가 출동했지만 조류가 거세 수색에 어려움을 겪었다. 경찰은 “시간이 늦어 주변이 어둡고 파도가 심해 사고 잠수부를 바로 투입하지 못했다”고 말했다. 경찰은 사고 다음 날 오전 7시부터 잠수부를 투입했지만 이씨를 찾지 못했다.

경찰은 정확한 사고 경위를 조사하는 한편 업체 측의 과실 여부도 수사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김판 기자 pa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