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 창원시내 군 주둔지 소유권이 국방부에서 창원시로 올 연말까지 넘어온다. 창원시로 소유권이 바뀌는 땅의 면적은 155만㎡에 이른다.
창원시는 이달 중 의창구 중동(106만㎡)와 북면 감계2부지(21만4000㎡)에 걸쳐 있는 육군 39사단 사령부 부지 소유권을 국방부로부터 넘겨받는다고 4일 밝혔다.
시는 함안군 군북면 일대(505만㎡)에 39사단 장병들이 쓸 새 사령부를 건설해주는 대신 기존 사령부 부지와 부대 내 건물을 넘겨받는 ‘기부 대 양여’방식으로 소유권을 찾아온다.
39사단은 지난 7월까지 사령부 시설을 군북면으로 모두 이전했다.
6개 민간기업이 컨소시엄형태로 참여한 특수목적법인(SPC)인 ㈜유니시티가 함안 새 사령부 건립, 창원 사령부 이전부지 개발에 필요한 자금 8800억원을 댔다.
대신 유니시티는 창원시로부터 중동 부지 33.45%(35만3000여㎡), 감계2부지 27%(5만8000여㎡)를 받아 그 자리에 아파트와 상업시설을 지어 분양하는 형태로 비용을 회수한다.
유니시티는 소답동 부지에 아파트 6100가구, 감계2부지에 아파트 1000가구를 지을 예정이다. 나머지 부지에는 공공·문화·종교시설 등이 들어선다.
1955년 6월 경기도 포천에서 창설된 39사단은 같은 해 7월 경남 방위 임무를 맡아 사령부를 창원시로 옮겼다. 창원시내에서 60년 동안 주둔한 39사단 사령부는 인근 주민들의 재산권 행사는 물론 지역사회 발전에도 걸림돌로 지적돼왔다.
창원시와 유니시티는 내년 초부터 비어있는 39사단 사령부 부지개발(택지개발) 공사를 시작할 예정이다.
여기에다 진해구 여좌동 육군대학 부지(28만1000㎡)는 연말까지 창원시로 소유권이 바뀐다. 이곳에는 1954년부터 1995년까지 육군대학이 주둔했다. 육군대학이 대전으로 옮긴 1996년부터는 해군교육사령부가 자리를 차지했다.
해군교육사령부가 경화동으로 이전한 2008년 이후부터는 비어있지만 소유주는 여전히 국방부다. 창원시는 687억원을 들여 진해구 풍호동 3만3000㎡에 해군 관사용 아파트 5채(500가구)를 지어 소유권을 국방부로 넘기는 대신, 육군대학 부지 소유권을 갖는다.
창원=이영재 기자 yj3119@kmib.co.kr
39사단·육군대학 터 창원시로 소유권 이전… 대규모 아파트 건립 예정
입력 2015-10-04 14:1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