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동일 “김유정은 어릴 때부터 눈이 정말 예쁜 배우였다” 부산바다 후끈하게 달군 ‘비밀’ 야외무대

입력 2015-10-04 13:10
한국형 웰메이드 미스터리 드라마 <비밀>의 세 주인공 성동일, 손호준, 김유정이 제 20회 부산국제영화제 '한국영화의 오늘 파노라마' 부문에 공식 초청되어 레드카펫 행사에 참석해 뜨거운 호응을 얻었다.

성동일, 손호준, 김유정 모두 영화와 드라마 등 각각 바쁜 스케줄로 어렵게 자리를 마련한 이번 레드카펫 행사에서는 공식 석상에서 처음으로 세 배우가 한 자리에 모였다는 점에서 의미가 남다르다. 세 배우는 붉은 레드카펫에 시크한 블랙 의상으로 드레스 코드를 맞추어 세련된 분위기로 눈길을 끌었다.

해운대 비프 야외 무대인사를 통해 관객들을 직접 만난 세 배우들은 시민들의 열렬한 반응을 불러일으켰다. 주연배우들과 함께 행사에 참석한 박은경 감독은 “이 자리가 첫 무대이다. 저희 영화 <비밀>많이 보러 와주시길 바란다“라며 인사말을 남겼다.

이동하 감독은 “좋은 날씨에 찾아와주셔서 감사하다. <비밀> 많이 사랑해주시기 바란다“라는 담백한 인사를 건넸다. 성동일은 “<비밀>로 만나 뵙게 되어 영광이다“라고 말해 영화에 대한 깊은 애정을 드러내기도 했다.

손호준은 “부산국제영화제는 처음인데, 너무 좋다. 저희 영화 <비밀> 많이 사랑해주시기 바란다”라며 객석을 향한 예의 바른 인사를 전해 박수갈채를 받았다. 김유정 역시 “많이 와주셔서 감사하다. <비밀>은 주인공들의 심리가 많이 보이면서도 동시에 비밀이 많은 영화이니 꼭 극장에서 봐주시길 바란다. 성동일, 손호준 그 외 다른 배우들과 감독님들과 열심히 촬영한 영화다. 저희 영화 많이 보시러 와주셨으면 좋겠다”라며 깜찍하고 발랄한 인사로 화기애애한 분위기를 이끌었다.

성동일은 “손호준과는 드라마 [응답하라 1994]에서 만나 '아버지'라고 불렀다. 그런데 <비밀>에서 맡은 역할의 사이가 좋지 않다. 그래도 영화 촬영 외에는 손호준이 계속 아버지라고 부르면서 잘 지내고 있다. 유정이와는 인연이 많다. 드라마 [뉴 하트]에서 처음 만났다. 어릴 때부터 눈이 정말 예쁜 배우였다. 좀 전에 식사할 때에도 준이 잘 키워놓을 테니 기다리라고 말했다”라며 특유의 재치 넘치는 입담을 과시했다.

이광형 문화전문기자 ghlee@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