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엔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에서 ‘한 경기 5골’이라는 진기록이 나왔다. 주인공은 맨체스터 시티의 골잡이 세르히오 아구에로(27)다.
아구에로는 4일 새벽(한국시각) 에티하드 스타디움에서 끝난 2015-2016 프리미어리그 8라운드 뉴캐슬 유나이티드와의 경기에서 전반 42분 첫 골을 시작으로 후반 4분, 5분, 15분, 17분에 득점포를 가동하며 총 5골을 터뜨렸다. 이는 프리미어리그 역대 한 경기 최다골 기록이다. 이전까지 앨런 시어러, 앤디 콜, 디미타르 베르바토프, 저메인 데포가 한 경기에서 5골을 넣은 바 있다.
아구에로는 20분 만에 대기록을 세워 프리미어리그에서 가장 짧은 시간에 5골을 기록한 선수가 됐다. 이전까지 기록은 위건을 상대로 기록한 데포의 36분이다.
지난달 23일 분데스리가 바이에른 뮌헨에서 뛰는 로베르트 레반도프스키는 9분간 5골을 몰아쳐 유럽 주요 축구리그 역사상 최단시간 기록을 세운 바 있다.
지난 시즌 프리미어리그 득점왕인 아구에로는 단숨에 득점 2위(6골)에 올랐다. 후반 후반 20분 교체돼 그라운드를 빠져나온 아구에로는 “나를 교체한 페예그리니 감독의 결정은 좋은 선택이었다”며 “그것은 (부상의) 위험 부담을 줄이기 위한 선택이었다. 나는 주중 열린 묀헨글라드바흐전까지 햄스트링에 문제를 안고 있었다”고 말했다.
1988년생의 아르헨티나 출신 공격수인 아구에로는 키가 172㎝로 작지만 몸싸움에 능하다. 또 드리블을 잘하고 발 기술도 좋다. 플레이 스타일 때문에 잔부상이 많다는 것이 약점이다. 그는 2013-2014 시즌 부상 때문에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에도 거의 출장하지 못했으며 2014 브라질월드컵에서도 부진했다.
한편 맨체스터 시티는 아구에로의 맹활약에 힘입어 뉴캐슬과의 경기에서 6대 1 대승을 거뒀다. 이로써 맨시티는 승점 18점을 기록, 한 경기 덜 치른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승점 16점)를 밀어내고 리그 1위 자리를 탈환했다.
김태현 기자 taehyun@kmib.co.kr
이번엔 아구에로 득점쇼... 한 경기 5골 폭발
입력 2015-10-04 12:1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