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신수(33)의 소속팀인 텍사스 레인저스가 미국 프로야구 메이저리그 아메리칸리그 서부지구 우승 문턱에서 미끄러졌다. 위닝 세리머니를 위해 준비했던 샴페인도 터뜨리지 못했다.
텍사스는 4일 미국 텍사스주 알링턴 글로브 라이프 파크에서 열린 LA 에인절스와의 메이저리그 홈경기에서 10대 11로 졌다. 지구 우승까지 아웃카운트 3개만 남기고 10대 6으로 앞선 9회초 무려 5점이나 빼앗기고 무너졌다.
텍사스의 우승을 확정한 순간 마운드에서 두 팔을 번쩍 들어올릴 줄 알았던 마무리 투수 숀 톨리슨은 9회초 등판해 단 한 개의 아웃카운트도 잡지 못하고 2실점한 뒤 강판됐다. 구원 등판한 로스 올랜도르프는 투아웃을 잡는 동안 3실점했다.
앤드류 폴크너가 마지막 아웃카운트를 잡고 이닝을 마쳤지만 이미 역전을 허용한 뒤였다. 전의를 상실한 텍사스의 타선은 같은 회 말 승부를 뒤집지 못하고 그대로 패배했다.
추신수는 5타수 1안타 2타점을 기록했다. 타점을 쌓아 제몫을 했지만 안타는 다소 부족했다. 올 시즌 타율은 0.275로 소폭 하락했다.
텍사스의 지구 우승은 휴스턴 애스트로스와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의 경기 결과로 가려질 수 있다. 휴스턴이 지면 텍사스는 우승을 확정할 수 있다. 휴스턴은 7회초까지 4대 1로 앞서 있다.
김철오 기자 kcopd@kmib.co.kr
텍사스, 아웃 3개만 잡으면 우승인데… 황당 역전패로 ‘미끌’
입력 2015-10-04 11:3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