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오리건주 대학 총격범, 총기난사 후 자살

입력 2015-10-04 11:38 수정 2015-10-04 11:39
MBN 유튜브 캡처

미국 오리건주(州) 로즈버그의 ‘엄프콰 커뮤니티 칼리지’에서 총기를 난사해 9명을 숨지게 한 총격범 크리스 하퍼 머서(26)는 총기 난사 직후 자살한 것으로 확인됐다.

사건을 수사 중인 더글러스 카운티의 존 핸린 경찰서장은 3일(현지시간) 기자회견에서 “부검의가 머서의 사인을 자살로 결론지었다”고 밝혔다.

핸린 서장은 앞서 사건 당일인 1일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이 총격범을 제압하고 당시 강의실에 있던 학생들을 구하려고 ‘영웅적인 행동’을 했다”고 밝혔으나 머서가 경찰과의 총격전 끝에 사살된 것인지, 아니면 자살한 것인지는 확인해 주지 않았다.

핸린 서장은 이와 함께 총격 현장에서 발견된 총기 6정을 포함해 머서 소유의 총기 14정을 회수했다고 전했다.

엄프콰 커뮤니티 칼리지 학생으로 등록된 머서는 지난 1일 방탄복을 착용한 채 권총과 소총에다 장시간 총격전을 벌일 수 있을 만큼의 많은 탄약을 소지하고 학교에 나타나 최소 2개의 강의실을 돌며 총기를 난사했다.

머서는 먼저 교수를 쏘고 학생들 가운데 기독교인만 골라 살해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머서의 가족은 오리건 주 경찰을 통해 발표한 짤막한 성명에서 “끔찍한 사건에 큰 충격을 받고 깊은 슬픔에 빠졌다”면서 “이번 사건으로 숨지고 부상당한 사람과 그 가족들을 위해 진심 어린 기도를 드린다”고 밝혔다.

이 성명에는 머서나 희생자들의 이름은 적시되지 않았다.

이종선 기자 remember@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