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트라, “세계는 지금 제조업 혁신 중”... 우리 경제에 위기이자 기회

입력 2015-10-04 17:42 수정 2015-10-04 17:57
최근 세계 각국이 제조업 육성 정책에 앞다투어 추진하면서, 우리 경제에는 위협이자 기회라는 분석이 나왔다. 코트라는 4일 미국, 독일, 한국, 중국 등 세계 9개국의 제조업 육성정책을 분석한 ‘주요국의 제조업 육성정책과 시사점’ 보고서에서 이같이 밝혔다.

우선 선진국을 중심으로 제조업 육성 정책이 활발히 진행중이다. 미국은 2011년부터 ‘첨단제조파트너십(Advanced Manufacturing Partnership)’이라는 제조업 육성정책을 가동하고 있다. 이는 첨단 제조업 육성을 통한 부가가치 창출을 목적으로 2016년 한 해 예산이 6억800만 달러에 달한다. 독일도 2012년부터 ‘산업4.0(Industrie 4.0)’ 프로그램을 가동중이다. 전통 제조업과 IT를 접목시켜 생산 효율을 극대화하는 것이 목표이며, ‘산업4.0’이 현실화될 경우 30%의 생산성 향상과 연간 100억 유로 상당의 경제적 파급효과를 기대하고 있다.

2015년에 제조업 육성 정책을 가동시킨 중국(중국제조 2025)과 대만(생산력 4.0 프로젝트) 역시 제조업 강국으로 발돋움 하겠다는 계획이다. 중국은 10대 육성 산업을 선정했는데 차세대 IT 기술, 고급 디지털제어 공장기계 및 로봇, 선진 궤도 설비 등이 포함돼 있다. 대만은 스마트로봇, 사물인터넷, 빅데이터를 이용한 설비 자동화 등을 추진할 방침이다.

주요 국가들이 육성하는 제조업 분야는 3D 프린팅, 디지털제조기술, 경량화 금속, 스마트 센서, 스마트 메모리, 표준화 모듈 플랫폼, 사물인터넷 등과 같은 첨단 분야가 대부분으로 한국과 주도권 경쟁이 불가피하다.

보고서는 “산·학·연 협력, 민·관 연구소 간 공동 R&D, 대·중소기업 간 협업, 선진국 연구소 및 기업들과 공동 프로젝트 추진 등 대내외 협력을 강화할 필요가 있다”면서 “선진국과는 ‘혁신 경쟁 전략’으로, 개도국과는 ‘시장 확대 전략’으로 대응할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노용택 기자 nyt@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