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성근의 한화, 포스트시즌 진출 실패… 체력 과부하 아쉬워

입력 2015-10-03 18:02 수정 2015-10-03 19:18
사진=한화 구단 제공

김성근 감독이 이끄는 한화가 포스트진출에 실패했습니다.

한화는 3일 수원 케이티위즈파크에서 벌어진 kt와의 경기에서 1대4로 패했습니다. 한화는 5위 경쟁팀 SK가 이날 승리를 거두며, 다른 팀들의 경기 결과와 상관없이 포스트시즌 탈락이 확정됐는데요. 한화의 올해 최종 성적은 68승76패 승률 4할7푼2리, 순위는 7위입니다.

2015 시즌을 앞둔 한화의 기대는 대단했습니다. 올 시즌을 앞두고 한화는 내부 FA 김경언과 외부 FA 권혁, 송은범, 배영수와 계약을 하며 96억원을 썼습니다. 시즌 후반에는 외국인 투수 로저스를 양키스로부터 데려오며 공식적인 계약금으로 8억2300만원을 썼죠. 더욱이, 지난해 10월 김성근 감독을 팬들의 열렬한 성원 아래 모셔오며 기대감을 높였습니다.

하지만, 이날 경기로 한화는 2008년부터 8년 동안 포스트시즌 진출에 실패했습니다. 이는 LG의 2003년부터 2013년까지의 10년 연속 실패에 이어 사상 두 번째 기록이죠.

더욱이 5월초 3위까지 오르며 팬들의 기대감을 높인 상황이라 더욱 아쉬운 대목입니다. 후반기 들어 전반기 많은 이닝을 던진 권혁이 무너졌고, 박정진 역시 9월부터 개점휴업을 할 수밖에 없었죠. 필승조의 체력 과부하가 치명적이었습니다. 팀의 중심타자였던 최진행마저 금지 약물 검출로 30경기를 출장할 수 없었죠.

그럼에도 흥행에선 성공적이었습니다. 올 시즌 21번의 매진 경기를 기록했는데요. 총 관중수는 65만7385명을 기록했습니다. 이는 1986년 전신인 빙그레 창단 이후 최다 기록입니다.

김동우 기자 love@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