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탕웨이(36)가 김태용 감독과의 결혼 이후 한국에서 ‘탕새댁’이라는 별명을 얻게 된 사실을 알지 못했다며 당황해했다.
제20회 부산국제영화제(BIFF)를 찾은 탕웨이는 3일 오후 부산 해운대구 동서대학교 센텀캠퍼스에서 진행된 인터뷰에서 탕새택이라 불리게 된 소감을 묻는 취재진을 향해 깜짝 놀란 표정을 지었다.
새댁이라는 단어 자체를 잘 이해하지 못하는 듯했다. 통역사에게 한참 설명을 듣던 탕웨이는 “와우”라며 입을 뗐다. 그는 “그럼 결혼하고 나서 얼마동안 새댁이라 불리냐”고 물었다.
보통 아기를 낳기 전에는 새댁이라 불린다는 대답에 그는 “아기 안 낳으면 평생 새댁이냐”며 눈을 동그랗게 떴다.
탕웨이는 “새댁이라는 말을 전혀 몰랐고, 제 호칭이 그렇게 바뀐 것도 지금 처음 들어서 멍하다”며 “어떻게 대답해야할지 모르겠다”고 말했다. 이어 “보통 사람들은 (저에게) ‘탕탕’이라고 부른다”며 웃었다.
한 남자의 부인으로 사는 게 어떠냐고 물었다. 탕웨이는 “아내로서 많이 부족한 것 같다”며 “일이 너무 많아 전 세계 끊임없이 돌아다니고 있어서 남편과 함께 있을 시간이 많지 않다”고 아쉬움을 토로했다.
지난해 김태용 감독과 결혼한 ‘분당댁’ 탕웨이는 한국 팬들에게 사랑을 한 몸에 받고 있다. BIFF 참석은 지난해에 이어 두 번째다. 올해는 아시아 영화의 창 섹션에 초청된 ‘세 도시 이야기’ ‘화려한 샐러리맨’ ‘몬스터 헌트’ 등 세 편을 들고 BIFF를 찾았다.
김태용 감독과 탕웨이의 동반 참석으로 일찌감치 화제를 모았다. 올해 뉴커런츠 부문 심사위원 자격으로 참석한 김태용 감독은 BIFF 전 기간 동안 부산에 머물 예정이다.
부산=권남영 기자 kwonny@kmib.co.kr
탕웨이 “한국 별명 탕새댁? 전혀 몰랐다” 급당황 [20회 BIFF]
입력 2015-10-03 16:4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