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가슴 만지고 기부하세요” 日 행사 ‘선정성 논란’

입력 2015-10-03 12:05
일본의 독특한 기부 문화에 네티즌들이 혀를 내두르고 있습니다. 기부를 하면 성인(AV)배우의 가슴을 만질 수 있다는 행사였는데요. 공개된 장소에서의 행사는 수백명의 인파로 발 디딜 틈이 없었습니다.

최근 유튜브에는 “가슴 모금, 에로는 지구를 구한다”라는 영상이 올라와 14만8000여명이 넘는 조회수를 올렸습니다.

도쿄 신주쿠에서 열린 이 행사는 아이스 버킷 도전을 뛰어넘겠다는 거창한 포부로 시작됐습니다. 성인 여배우의 가슴을 만져 기부를 한다는 내용인데요. 기부금은 공익 재단법인 에이즈 예방 재단에 기부되죠.

이 행사에 참여하기 위해선 18세 이상임을 증명할 수 있는 여권 등의 증명서만 있으면 됩니다. 이 프로그램이 영상으로도 쓰일 수 있기 때문에 이에 대한 승낙에도 서명해야하죠. 1000엔(9480원) 이상을 모금하고 손을 소독한 후 여배우가 늘어선 무대에서 차례로 가슴을 만지면 됩니다. 하지만 왕복으로 여러번 만질 수는 없습니다.

이 이벤트는 올해로 12회째라고 합니다. 지난해 행사에선 참여를 원하는 남성이 많아 안전 사고까지 우려될 수준이었죠.

이 소식을 접한 국내 네티즌들은 “일본의 상상력, 끝은 어디인가”라며 혀를 내둘렀습니다. “지나치게 선정적인 것 아니냐” “신주쿠면 한국에선 강남인데 이런 공개된 장소에서 저런 행사를 할 수 있나” “국내였다면 공연음란죄 적용감”이라며 고개를 가로저었습니다.





김동우 기자 love@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