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본 것 비밀로 할게요’ 마트 화장실 문구에 네티즌 ‘시끌’

입력 2015-10-03 11:44 수정 2015-10-03 14:36
온라인 커뮤니티

한 대형마트의 화장실에 붙어있는 문구에 대해 네티즌들이 다양한 의견을 보이고 있다.

한 온라인커뮤니티에는 3일 ‘H 마트’ 화장실 변기 위에 붙어있는 문구를 찍은 사진이 올라왔다.

사진 속에는 토끼 그림과 함께 ‘저를 깨끗이 사용하시면 오늘 본 것을 평생 비밀로 하겠습니다’라는 글이 적혀있다.

이에 대한 네티즌들의 반응은 엇갈리고 있다. 일부 네티즌들은 ‘단순히 화장실을 더럽게 쓰지 말자는 취지의 귀여운 문구인 것 같다’, ‘변기 입장에서 얘기하고 있는 것 같아 센스 있어 보인다’는 긍정적인 반응을 보였다. 그에 반해 ‘몰카를 연상 시키는 말이다’, ‘기분을 찝찝하게 만드는 문구다’라는 의견도 있었다. 이는 최근 여성 화장실에 카메라를 몰래 설치 해 해당 동영상을 유포하는 사건이 늘어나면서 나온 반응으로 보인다.

네티즌들은 이러한 부정적인 의견에 대해 “예전 같았으면 그냥 웃어넘길 수 있었던 것인데도 불구하고 흉흉한 요즘 사회가 사람들 마음을 팍팍하게 만드는 것 같다”라며 씁쓸한 반응을 보였다.

엄지영 기자 acircle1217@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