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 여주의 한 농장에서 50대 남성이 암매장된 채 발견됐다. 온몸에 타박상을 입은 채였다. 경찰은 외국인 용의자 2명을 유력한 용의자로 보고 수사 중이다.
여주경찰서는 2일 오후 2시 50분쯤 경기도 여주시 능서면의 한 밭에서 농장주 안모(54)씨가 살해된 채 암매장돼 있는 것을 발견했다고 3일 밝혔다.
발견 당시 안씨는 상하의에 속옷만 입고 누운 채로 땅에 묻혀있었다. 경찰은 추석연휴 첫날인 지난달 26일 안씨의 계좌에서 현금카드로 3300여만원이 인출된 사실을 확인하고 CCTV로 신원을 파악했다. 하지만 용의자 2명은 이미 우즈베키스탄으로 출국한 뒤였다.
경찰은 우즈베키스탄 국적의 불법체류자 A씨(50)와 B씨(24)를 유력한 용의자로 보고 있다. 이들은 여주의 한 도예농장에서 일했다.
한편 경찰은 공범으로 추정되는 우즈베키스탄인 C씨(39)를 임의동행해 조사 중이다. C씨는 인출한 돈을 인출한 것으로 알려졌다. C씨 역시 오는 7일 출국할 계획이었다.
김동우 기자 love@kmib.co.kr
여주서 농장주 암매장된 채 발견… 우즈베키스탄인 범인은 출국
입력 2015-10-03 10:5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