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실내사격장서 20~30대 권총·실탄 탈취해 도주

입력 2015-10-03 10:48 수정 2015-10-03 14:38

부산의 한 실내사격장에서 20~30대 남성이 총기와 실탄 수 십발을 탈취해 달아나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

3일 오전 9시43분쯤 부산 부전동 서면 롯데호텔 뒤 한 실내사격장에서 20대 후반에서 30대 초반으로 추정되는 남성이 업주 A씨(여.46)를 흉기로 찌르고 45구경 글락 권총 1정과 실탄 20여발을 들고 도주했다.

업주 A씨는 남성이 휘두른 흉기에 찔려 병원에서 치료를 받고 있지만 중태다.

목격자 B씨는 “한 남자가 칼로 자살하려 한다. 업주 A시가 이를 말리려다 칼에 찔려 피를 흘리며 사격장 밖으로 나왔다”며 112에 신고했다.

경찰은 이흥우 부산진경찰서장의 지휘로 비상소집과 함께 기동타격대와 특공대의 출동을 긴급 요청했다.

경찰은 주변 CCTV 등을 통해 178㎝ 키에 검정 점퍼차림, 검정색 모자, 청바지, 긴 머리를 한 호리호리한 체격의 20~30대 용의자 신원과 동선을 파악하고 추적 중이다.

경찰 조사 결과 범인은 실탄 50발을 수령해 이중 20발을 사격한 뒤 11발을 사격장에 남기고 19발을 가지고 미리 준비한 옷으로 갈아입고 달아난 것으로 드러났다.

경찰은 이 남성의 CCTV 화면 사진을 공개하고 신고보상금 1000만원을 내걸었다.

한편 부산국제영화제 등 주말과 휴일 특수를 노리던 서면 인근 상인들은 뉴스를 통해 사건을 접한 뒤 문을 닫고 범인이 빨리 검거되길 바라고 있다.

부산=윤봉학 기자 bhyoon@kmib.co.kr